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73)

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73)민수기 개요

최종진 박사(구약학)
승인 2022.04.13 15:35
호수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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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및 명예교수

1. 명칭

히브리어 원전은 첫 절의 첫 단어인 “bemidbar”(광야에서)을 명칭으로 삼았다. 이것은 어쩌면 본서의 내용에 적합한 명칭이다. 왜냐하면, 민수기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유랑하던 일을 대부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수기’란 이름은 희랍어 ‘아리스모이’(수들)를 번역한 라틴어의 불가타역 명칭인 Liber Numeri(수의 책)을 따라 부른 것이다. 이것은 민수기 가운데 나타난 인구 조사의 계수(計數)를 따라서 부른 이름이다(민 1:2, 2:, 3:26:).

2. 목적

출애굽을 슬기롭게 강행한 이스라엘 민족의 시내산에서 요단강까지 겪었던 40여 년간 (제2년 2월 20일(민 10:11)부터 제 40년 11월 1일(신1:3)까지) 의 광야 생활을 기록하려고 했다. 이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생활과 신앙을 기록하고 있다.

3. 내용 개요

1) 개요

민수기는 시내(Sinai) 광야 생활의 시작에서 가나안 입국 전까지 방랑 생활 할 때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훈련을 위한 율법이 레위기에 이어서 계속 규정되고 요구되고 있다. 민수기는 바로 레위기에 기록된 율법의 계속이라 보겠다.

민수기는 내용상 3가지 중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제1부: (1:1〜10:10) 이스라엘이 시내산 기슭 및 평야에 진을 치고 성막을 세웠다. 제사직이 확립되어 모든 종교의식이 아론과 그 아들들에 의해 주도되어 나갔다.

각 지파도 야곱의 12 아들 이름에 따라 구분되어 불리고 성막을 중심으로 한 각 지파의 위치와 책임이 주어졌다. 레위인이 하나님의 일을 봉사할 나이 제한은 30세에서 50세로 정했다(4장). 그리고 진(陳)안에서 청결(5:〜6:)과 제반 예법(7:〜10:)을 정하고 있다.

제2부 (10:11〜22:40) 여기서는 시내산에서 모압 평지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제3부(22:41〜36:13) 모압 평지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율법의 규정들을 알리며 교훈을 남긴다. 가나안 입국을 앞두고 그 준비의 마지막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2) 내용 분해

a. 시내 광야의 생활(1:1〜10:10)

1) 백성을 계수, 지파 지도자 선택(1:1〜4:49)

2) 부정 방지법 등 각종 법규(5:1〜6:27)

3) 제단 봉헌 제물(7:1-89)

4) 레위인 성결법과 봉사 규율(8:1-26)
5) 제2차 유월절, 나팔 신호 제정(9:1〜10:10)

b. 시내산에서 모압 평지까지(10:11〜21:35)

1) 여행의 시작과 백성의 불평, 장로제도(10:11〜11:35)

2) 모세를 대적한 아론과 미리암을 벌하심(12:1-16)

3) 12 정탐꾼의 보고와 백성의 반응(13:1〜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