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모와 사명(45)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자녀를 향한 사명(자녀의 심리·정서·육·영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는 사명)

나. 자녀의 영성(靈性) 성장의 필요(necessity)에 주력하라

사모는 자녀들이 죄의식을 갖지 않게 하려면 죄를 차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죄를 피하거나 합리화하는 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죄가 우리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 또한 죄에 노출이 되었다면 죄의식에 시달리거나 죄를 피하려고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말고 진실한 회개를 통한 선한 양심을 회복하기 위하여 용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예수님은 죄를 피하려고 온갖 결례와 의식들(purification ceremonies)을 행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지목하여 ‘외식하는 자(hypocrites, 마 23:25)’라고 한 것은 그것이 그들을 율법주의자로 만들어 그리스도께로 가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진실한 회개가 있지 않다면 죄의 속성은 또 다른 죄를 몰고 와서 한 개인의 삶 속에 퍼지게 되며 공동체에도 역시 회개하지 않으면 그 전파력이 심각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사탄이 우리의 작은 죄악이라도 확산하여 믿음을 상실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무기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위험성에 대하여 고린도전서 5장 6절에서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지적하고 있다. 누룩은 밀가루 반죽을 부풀리는 데 사용되며, 적은 누룩 덩어리가 반죽에 들어가 온 반죽을 부풀리는 것처럼 죄의 속성도 개인의 온 삶과 가족과 공동체의 모든 관계에서 확산한다.

자녀들의 삶 속에 작은 죄라도 허용하게 된다면 그 죄로 인하여 자녀의 삶 전부가 사탄의 무기로 사용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죄가 발견된다면 더 퍼지기 전에 제거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때 사모는 자녀에게 용서만 교육하면 안 된다. 하나님은 분명 사랑에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용서하시지만 하나님의 멋지고 거룩한 속성 ‘사랑’보다 조금도 덜 소중하지 않은 ‘공의’에 의하여 죄의 결과는 아프며 용서받는 과정이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다윗 왕’을 그 예시로 설명하고 교육해야 한다. 다윗이 마음속에 싹트는 죄악을 차단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탐욕 죄에서 간음죄를 짓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서 살인죄까지 짓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지적하시기 전까지 회개하지 않고 숨겼으며 죄악의 깊이는 더욱 커지고 있었다. 결국 다윗은 밧세바 사건으로 인한 하나님의 견책과 징계에 직면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삼하 11 : 10-11)”라고 경고하셨으며 그 죄악의 결과로 아들의 근친상간, 형제간에 살인, 아들의 반역, 죄의 결과로 태어난 아들의 죽음 등의 고통이 따르게 되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람의 죄를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으신다. 통열한 회개의 열매가 없다면 용서도 없다.

결국 다윗은 시편 51편에 의하면 철저한 회개와 세 가지 서원을 통하여 회개의 열매를 맺게 되면서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 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다(16-19).라고 참 예배의 회복을 고백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는 말이 아닌 회개의 열매가 동반되어야 한다. 즉 변화된 삶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즉 죄를 버려야 하는 이유는 죄에 대한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고통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죄를 두려워하고 죄를 떠나게 하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베드로전서 1장 16절에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우리가 죄가 없어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매달려 물과 피를 다 흘려 죽어주신 예수님의 은혜로 거룩함에 이루게 되는 것이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49, 사모와 사명 46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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