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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칼럼(19)미래의 실존에 대한 책임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01.07 14:54
  • 호수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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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연 교수(숭실대학교)

생명공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다양한 삶의 양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기준 또한 달라질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생명공학 기술이 경제적 이익과 연결되는 만큼, 그 기술에 대한 개발은 멈추지 않는 전차처럼 달려갈 것이다. 그 기술이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두 과정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그림입니다. 한스 요나스(H.Jonas)는 <책임윤리>를 제시하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윤리적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책임의 원칙, Das Prinzip Verantwortung』에서 “인간의 삶과 실존이 과학 기술의 내기에서 결코 담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생명과 실존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 기술의 일방적인 발전에 대해서 경계한다. 요나스는 인간 존재에 대한 1차적인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오늘날 생명공학 기술이 인간의 실존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 염려한다.

현재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은 인간 생명의 연장 뿐만 아니라 실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명연장 기술은 단순히 인간의 생명을 늘려주는 치료의 의미를 넘어서면서 죽음이라는 실존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요나스는 지금의 과학 기술이 다음 세대 즉 미래 아이들의 실존에 대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과 본질에 대한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생명공학 기술의 위험성은 바로 미래에 대한 관계 설정이다. 비록 이 기술이 현재 우리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그 기술의 발전 속도를 비쳐보면 다음 세대에는 적용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기술이 우리의 실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미래에는 분명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생명공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인류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팬데믹으로 인해 지구촌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 하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었다. 많은 과학자들 덕분에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인해 코로나 정복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학 기술과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덕분이다. 하지만 그 기술의 양면성은 우리를 두려움에 빠뜨리게 한다. 우리가 기술의 혜택에만 치중하다보면, 자칫 그 기술의 어두운 부분을 놓치기 쉽다.

한스 요나스는 그 기술에 대한 위험성을 현재에서만 다룰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 세대에 대한 실존의 위험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우리에게 기술의 이중적 잣대에 대한 윤리적 성찰을 요청한다. 이처럼 생명공학 기술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또한 어두운 면이 분명 있어 보인다. 생명공학 기술은 인위적으로 인간이 인간을 ‘제작’할 수 있는 ‘맞춤아기’ 뿐만 아니라 생명을 무한히 연장하여 인간의 실존을 바꾸려는 시도에 서서히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인간의 미래, 개와 늑대의 시간이 점점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미래는 어느 누구도 미리 정할 수 없다. 그 인간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만 아실 뿐이다. 하지만 과학 기술이 선을 넘으면서 그 기술은 점점 우리의 실존과 삶의 양태를 바꾸어가고 있다. 가까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우리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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