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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 총회 신민규 감독 신년사“그리스도의 몸 공동체적 교제, 세상사랑의 마음 복구해야”
  •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 승인 2022.01.05 17:57
  • 호수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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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우리에게 새해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 부름 받은 모든 성도들에게도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과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누리는 사랑으로 따뜻하게 채워지기를 축원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급격히 달라진 지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라고 빈번히 생각했으나 그럴 때마다 우리의 기대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립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어떤 이들은 심하게 낙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 우리의 목표가 복귀가 아닌 복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복귀의 사전적 의미는 원래 있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좋은 뜻입니다. 하지만 나 중심적인 생각입니다. 내가 누렸던 안락과 영광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복구는 사명 중심적인 생각입니다. 작동이 안 되는 시스템을 복구하고 수해로 인해 무너진 마을 환경을 복구한다는 개념에서 볼 수 있듯이, 복구는 모두가 공유하는 기초를 세우고 모두가 누려야 할 유익을 위해 나를 헌신하게 만드는 목표입니다. 똑같이 수해를 입었어도 공무원들과 군장병들이 수해 복구를 위해 마땅히 자신의 팔을 걷어붙이듯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주인인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세상을 복구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복구해야 할까요? 먼저 예배생활을 복구해야 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이 모이는 일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예배 영상을 온라인으로 송출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각자의 분리된 공간에서 그 영상을 함께 하게 만듭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예배의 본질은 좋은 설교를 편하게 듣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영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나의 일상을 떠나는 데서 시작합니다. 내 삶의 계획과 욕심 속으로 하나님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항복하는 마음으로 내 신을 벗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예배입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우리집 컴퓨터 앞에 앉든지 아니면 대면예배에 참석하든지 간에 우리는 예배를 위해 우리의 삶을 기꺼이 멈춰야 합니다. 일상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깨뜨리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세상에 생명을 준다는 사실을 우리 삶으로 증거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공동체적 교제를 복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희소한 세상 자원을 먼저 차지하고 더 많이 갖기 위해 다투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을 함께 누리는 형제 자매들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성도는 개인이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가 되었음을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한 몸에 속한 팔이 같은 몸에 붙어있는 다리가 다칠 때 자기가 이겼다고 좋아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회 생활 역시 서로 다투고 경쟁하는 무대가 되지는 않았습니까? 그래서 코로나 상황 가운데 어떤 분들은, 불편한 사람들 마주치지 않고 나 혼자 신앙생활해서 더 잘됐다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팔과 다리가 서로 협력하고 위해줘야 몸이 건강해지듯이 성도들은 반드시 서로를 신경써야 합니다. 방역수칙을 지키며 만나야 하고, 전화나 메신저등을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안부를 물어야 합니다. 형제 자매 간에 부지런히 교제하는 것이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복구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가 사회의 지탄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미워하는 세상을 어떻게든 품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따라야 할 그리스도의 길입니다. 세상의 높은 자리에 앉아 남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던 잘못된 태도를 회개하고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대접을 받든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섬기는 자로 부름받았음을 인정하고 그 길을 걷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모든 복구 작업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수고하게 만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마음대로 사는 자들이 아니라 지시를 받아 수고해야 하는 자들임을 기억합시다. 누구의 지시입니까? 바로 성령의 지시입니다. 성령은 우리 편하라고 우리에게 초능력을 안겨주는 힘이 아니라, 우리를 참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어떻게 하면 상황에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는 데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믿고 성령께 순종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거룩한 삶을 담대히 살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함께 힘을 내어 복구합시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회를 세우고 이웃을 섬기는 우리 고유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그러면 세상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2022년 1월 1일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감독 신민규 목사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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