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결교회 내에서도 N.C.C와 N.A.E를 동시에 탈퇴할 것을 주장한 자들은 제16회 총회에서 더 중요한 내적 단결을 희망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정반대로 N.C.C와 N.A.E에 교단 대표를 더 많이 파송하게 되어 제16회 교단총회가 교단분열의 불씨를 낳게 되었다.

이 결과 서울신학교 교수들도 N.C.C와 N.A.E 관련 문제로 적지 않은 분쟁이 일어 낳고, 제15회 교단총회가 정회되었을 때, N.C.C를 탈퇴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대전에서 속개된 제15회 교단총회에서 서울신학교 학장 이명직 목사는 N.C.C를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학감인 김창근 목사는 N.C.C를 탈퇴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신학교 김창근 교수는 N.C.C 한국 회장이었고, 황경찬 목사는 N.A.E 한국 회장을 맡고 있었다. 그들 중에서 장창덕 교수 일행은 N.A.E를 두둔하게 되었고, 방상중 교수 측은 N.C.C를 두둔하게 되어 학자들까지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두 쪽으로 갈라서게 되었다.

이와 같은 2개의 그룹으로 대립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4.19 민중 데모가 일어나 서울 신학교 학생들이 일어나 가담하면서, N.C.C의 거두 김창근 교수와 N.A.E의 거두 황경찬 목사가 교수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때 장창덕 교수가 서울신학교 학감이 되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N.C.C 측에 강경하게 서 있는 박상중 교수를 ‘군 복무 미필자’란 구실을 붙여 일방적으로 사표를 받아서 처리했다.

또한 얼마 후 교단의 신학적 노선의 문제로 교단이 분열되자 황성택, 김응조, 이명직 목사 등이 서울신학교 교수직을 사퇴하게 되었으며, 서울신학교는 이때부터 교단분열의 강풍에 영향을 받아 어수선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2. 복음진리 수호동지회 조직

1961년 4월에 열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6회 교단총회는 N.C.C와 N.A.E에서의 탈퇴안을 부결시키게 되었는데, 이 일로 두 연합기관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인사들이 총회장에서 즉각 퇴장하였고, 1961년 4월 14일 오후 10시에 서울시 내 무교동에 있는 ‘대호여관’에 모여 한보순 목사를 임시의장으로 선출하여 ‘복음진리 수호동지회’라는 단체를 조직하게 된다.

이렇게 조직된 동지회는 N.C.C와 N.A.E를 탈퇴하고, 세속적인 모든 부패성을 제거하고 순수 성결교회 본래의 순복음 신앙노선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하게 된다. 그리고는 1961년 5월 1일 ‘복음진리 수호동지회’는 신속하게 하루빨리 목적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국교회에 이런 사실을 자세하게 알리는 ‘성명서’와 ‘결의문’을 작성하여 발표하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성명서’안 생략)

- 결의문 -

우리는 N.C.C와 N.A.E의 두 연합기관에서 단연히 탈퇴하고, 모든 세속주의 부패성을 제거하여 성결교회 본래의 순복음 신앙노선으로 돌아감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부언하는 바는 우리가 이렇게 동지회를 조직하고, 성명서를 발표함은 절대 분리를 목적함이 아니요. 단지 탈선된 한 교단의 노선을 원상 복귀하게 하는 동시에 교단의 평화와 일치를 위함이기에, 두 연합기관 탈퇴를 보류하는데 찬성한 사람들도 언제든지 피차 기쁨으로 합치될 것을 믿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