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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나를 놀라게 한 ‘미소천사 신앙인’
  • 김지영 장로(전주성결교회 원로)
  • 승인 2021.11.04 15:03
  • 호수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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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전주성결교회 원로장로

나는 1980년대 젊은 시절, 교회에서 초등부 교사로 봉사하면서 아주 열심히 신앙생활에 임하며 기독교인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열중했다. 그 당시에 초등부에서 교육을 받던 제자가 있다. 그는 지금도 본인이 섬기는 전주성결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어엿한 중년이 된 윤 모 집사다. 

윤 집사는 교회에서나 길거리에서 나를 만나면 언제나 스승으로 생각해 극진히, 그리고 겸손한 모습으로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하는 모범적인 제자 중의 한 명이다. 또한 교회에서 집사로서 반듯하게 신앙생활 하는 것을 볼 때 모범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적으로도 부인 이 집사가 남편 윤 집사와 함께 말없이 충성과 헌신으로 교회를 잘 섬기고 있다. 교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감동적인 가정인 것 같다. 그래서 원로장로인 나는 이러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든든한 제자가 교회에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그런데 지난주일 교회에서 제3부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주차장으로 이동하는데 마침 윤 집사도 내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주변에서 몇몇 성도들이 웅성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어떤 교인이 주차장에 있는 윤 집사의 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부딪혀 파손한 것이다. 

그때 차량을 파손한 이 집사가 윤 집사에게 다가와 오시길 기다렸다면서 주차과정에서 윤 집사의 차를 심하게 부서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를 고쳐주어야 하니, 보험회사나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는지를 협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집사는 오히려 평안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를 유심히 둘러보며, 빙그레 미소를 짓더니 이 집사에게 위로의 손을 내밀며 “아 - 많이 염려하셨습니다. 제가 고쳐도 되니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가세요”라며 차를 타고 조용히 떠났다.

내 눈앞에 비친 윤 집사의 모습에서 신앙인의 미소천사를 보게 되어 참으로 멋지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윤 집사를 칭찬했을 때 그는 수줍은 모습으로 주차장을 빠져나갔는데 그 모습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윤 집사를 통해 전주성결교회 원로장로인 나는 그 옛날, 초등부 교사로 충성했던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윤 집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겠다는 정신으로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양보와 위로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본다. 윤 집사가 자랑스럽다.     

김지영 장로(전주성결교회 원로)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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