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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58)지역적 배경과 인종학적 배경의 역사적 흐름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1.10.28 11:42
  • 호수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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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대학 명예교수

누주(Nuzi Text)에서 발견된 고대 문서에 의하면, 고대 근동의 상속법에서 본부인의 장남에게 우선권이 주어졌다. 본부인의 자식이 없으면 양자로 삼아 상속하게 하는 양자법이 있었다.

아니면, 여종이나 첩으로부터 얻은 아들을 상속자로 세웠다. 그러나 첩의 아들이나 양자가 상속자로 정해져 있다가도 후에 본부인이 아들을 낳으면 그 상속권이 그 아들에게로 돌아간다. 그러나 여종이나 첩, 그리고 그 자녀를 추방할 수 없었고, 차등 대우를 받으며 집 안에 머물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후에 사라가 이삭을 낳은 후 하갈과 이스마엘을 추방하라고 요구하자 아브라함은 상당히 꺼려했음을 볼 수 있다(창21:11). 이삭이 출생함으로 명실상부한 언약의 상속자로 부상한다. 아브라함의 축복(언약)이 이삭에게 계승된 기사가 창세기 26장 2절부터 4절에 나타난다. 야웨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하라. 이 땅에 유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비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케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인이 복을 받으리라.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언약의 상속을 의미한다.

b. 언약의 쟁탈자 야곱(25: 〜36:)

하나님의 축복과 족장들과의 관계를 보면, 아브라함에게는 예정적 축복, 이삭에게는 전통적 축복, 야곱에게는 복음적 축복으로 주어진다. 야곱의 생애는 독특하고 고난과 싸움의 길이었다(창 47:9).

① 축복의 쟁취(25:∼28) 당시 상속법에 의하면, 에서가 축복의 상속자이다. 야곱은 차자로 태어난 언약 외의 사람이다. 그러나, 고대 근동사회의 풍습에 의하여 그는 장자권을 에서로부터 사들인다. 그래서, 상속권을 획득함으로 법적 절차를 밟은 야곱은 나이 많은 이삭에게 교묘히 족장 전통의 언약 축복을 받아 내고야 만다. (창27:1-30). 이 축복으로 야곱이 창세기 무대의 주역으로 나타난다.

창세기 28:12-15에서 가나안 토지 소유, 자손 번창, 그리고 땅의 모든 족속을 위한 복의 중재자로서의 약속이 주어진다.

② 이스라엘로 개명(改名) (32:24-32): 야곱은 밧단아람 외삼촌 집에서 20여 년 생활을 떠난다.

얍복 강가에 이르러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하며 구체적 축복을 간청한다. 야곱이 받은 복은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을 얻은 것이다. 교활한 ‘발꿈치를 잡는 자’인 야곱은 ‘하나님을 설복한 자’ 즉,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인 이스라엘이 된다. 이 새 이름은 야곱의 생(生)에 전환점을 이루고 이스라엘 민족 국가 기틀을 잡는다.

③ 12지파의 출범과 언약 상속: 이스라엘 민족은 야곱의 12 아들을 통해 이뤄진다. 이 12 아들은 후대에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어 민족 형성에 근간(根幹)이 된다. 말년에 이른 야곱의 축복 선언 (창49:1-27)은 이스라엘 12지파의 성격과 운명을 보여준다. 대체로 종족의 역사 방향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언약의 축복이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에게 계승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언약 축복의 상속자는 장남인 르우벤이나, 야곱의 가장 사랑받던 라헬의 첫 소생이요, 창세기 후반의 역사를 장식하는 요셉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상황이 달랐다. 요셉은 축복 속에서 그의 두 아들(에브라임과 므낫세)이 두 지파로 받아들여져 유산을 두 몫으로 인정되는 것으로 끝났다. 장자 르우벤은 그의 아비의 침상을 더럽혔기 때문에 장자권을 상실했다(창35:12). 야곱의 둘째 셋째 아들인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족속들에게 잔인한 복수를 했기 때문에(창34:13-29) 언약의 상속자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언약의 상속과 축복, 그리고 지도권이 유다에게 넘겨져 후대 유다 왕국에까지 계속되어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르는 통로가 된다. 유다는 당당한 사자로 상징되고, 왕권과 치리자의 지팡이가 주어져 실로가 오기까지 계속될 것이라 선언하였다.

13) 족장들에게 주어진 언약 요약

아브라함으로 구체화된 하나님의 구속사를 위한 언약이 이삭, 야곱, 그리고 야곱의 열두 아들로 이어지는 족장 전통에서 그 맥이 이어진다. 그 구속사는 하나님의 언약의 반복과 실현에서 성취됨을 볼 수 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축복(창12장, 15장, 17장)은 계속해서 번번이 언급되어 나타난다.

창세기에 나타난 언약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 자손: 12:2, 13:16, 15:5, 16:10, 17:2, 4-6, 16, 18:18-19, 22:17, 26:4, 28:3-4, 32:12

여기의 자손은 아브라함의 직계에서 태어나는 자손, 즉 구속사에서 맥을 이어갈 “씨”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다른 여러 자손들의 창대함이 있어도 순수한 첫 부부간에서 태어나는 아들에 대한 기대가 계속된다. 그 자손들이 바로 구속사의 주인공으로 나타나야 한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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