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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54)하나님의 구원계획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1.09.15 15:47
  • 호수 526
  • 댓글 0
서울신대 13대 총장, 동대학 명예교수

10) 구속사의 주역인 족장들의 배경

구약성서에서의 거의 모든 페이지는 하나님의 임재 의식을 계시해 주고 있다. 하나님은 만물을 존재케 하시고 가능케 하시는 유일자(The One)로 존재하신다. 어떤 때 하나님은 친숙하고 우호적인 사귐으로 그의 백성에게 나타나시며, 또 어떤 때에는 초자연성과 능력 가운데서 자신의 뜻을 계시하신다. 개인의 직접적인 사건에서건, 민족사의 흥망에서건, 강력한 제국을 타도한 급작스런 대이변에서건 간에 인간사의 과정을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이시다.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의지를 계속 추진하셔서 자기 백성을 택하여 징계하시며 위로하시며 건져서 구원하시어 회복하는 시간의 오랜 통로를 보다 철저히 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던 이스라엘의 역사와 신앙은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로 말미암는다. 실상, 구약과 신약의 중심 테마인 하나님의 구속사는 아브라함과 함께 구체적으로 시작된다.

a. 족장의 정의

구약성서에서 족장이란 구체적으로 어느 시대 누구를 말하느냐 함에는 몇 가지 의견이 있다.
첫째는 혈통적인 성서 족보로 가늠하는 족장으로 창세기 4장에서 시작하는 아담으로 인한 그 후손들과 노아 홍수 전에 속하는 이스라엘의 원선조(The Antediluvian patriarchs)와 홍수 후의 새로운 선택과 계약 관계에 있게 되는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의 열두 아들을 포함하는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멸하기도 한다.

둘째는 혈통의 개념보다도 단순히 이스라엘의 지도자급 인물로 드러난 인물들을 족장이라 하여 아브라함으로부터 다니엘까지 11명(마카비 1서 2:51-60)과 다윗(행 2:29)을 열거하는 견해이다.

한편 구약성서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사람의 후손이다. 그 이스라엘이라는 사람의 본래 이름은 야곱이었다(창 32:28, 35:10). 그래서 대체로 이스라엘의 역사의 출발점은 야곱의 조상들, 즉 아브라함과 이삭에서 시작된다는 것으로 본다. 이 이스라엘의 역사는 신앙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성서 전승에 따라 족장 이주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족장이라 하면 홍수 후의 족장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야곱의 12 아들을 말한다.

b. 족장들의 역사적 배경

히브리 사상과 문화는 근동의 상황과 떨어져 기록될 수도, 이해될 수도 없다. 이것은 특별히 구약성서의 족장 시대를 이해하는 데 더욱 중요하다. 고대 세계에 있어서 히브리 사회와 그 발전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교차문화(Cross-Cultural)가 최근 연구를 통해 분명해져 왔다.
창세기 12장에서 50장까지 반영된 족장들의 사건들은 성서 전승들과 고고학적 추적에 의하여 기원전 제2천년기의 시대적 환경과 일치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족장 시대를 그보다 상당히 후대로 내려 잡고 대부분을 아마르나 시대(The Amarna Peiod-B.C. 14세기)-즉, 중기 청동기 시대보다 오히려 후기 청동기 시대-로 추정하고, 또 다른 학자들은 족장시대 말기를 아마르나 시대(The Amarna Period)로 추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족장들이 역사상 출현한 때는 결정적 단언은 어렵지만, 마리(Mari)와 누지(Nuzi) 토판 등의 고고학적 증거와 성서 전승의 사건 고찰에 의하면 중기 청동기 시대(The Middle Bronze Age: B.C. 2000∼1500)로 볼 수 있다.

c. 족장들의 지리적 배경

성서 기록에 의하면, 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Ur)이다. 당시의 우르지역은 상당한 문화적 수준이 있었고, 우상숭배가 성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아브라함은 우르에서 북서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에 있는 하란(Haran)으로(창 11:28-32), 가나안 땅으로(12:5). 벧엘 근교로(12:8), 그리고 애굽으로, 다시 벧엘을 거쳐 가나안 땅에 거하였다고 한다(13장). 그리고 하나님은 이 가나안 땅을 족장과 그 후손들에게 주시기로 언약하고 있다(창 15:7, 18). 그런데 갈대아 우르(Ur of the Chaldees)에서 하란으로의 초기 이주는 고고학적 실증이 희박하지만(도시 자체 발굴은 제외하고), B.C.1950년경 엘람족(Elamites)이 그 수도를 멸망시킴으로 우르로부터 이동이 불가피했다는 것은 아주 타당한 역사적 전승같이 보인다.

하란(Haran)은 기원전 19세기, 18세기 당시에 갈케미쉬(Carchemish), 니느웨(Nineveh), 소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와 헷족속의 제국(The Hittite Emphire), 그리고 동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지역사회들 간 대상무역(Caravan Trade)의 교차로 역할을 했던 아주 번영했던 도시였으며, 함무라비(Hammruabi) 시대에는 아모리 족속(Amorite Prince)의 통치하에 있었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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