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는 한국기독교 연합기관을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하기 위해 논의하자고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이 철·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대표에게 3자 회동을 제안했다.

한기총은 지난 8월 19일 경기도 고양시 큰빛교회(김종철 목사)에서 1년 7개월 만에 제32-1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기독교 연합기관 통합과 임시총회 개최 요청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기총 임시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성 변호사는 지난 8월 25일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기독교는 교계 통합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며 “연합기관통합을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기획하기 위한 한국교회 대표기관 통합 자체준비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기총 김현성 임시 대표회장을 비롯한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 엄기호 목사(성령사랑교회) 등이 참석했으며, 김 대표회장은 “통합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한교총, 한교연 대표회장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각 기관대표자들이 3자 회동’으로 즉시 만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기관통합 논의는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제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며 “3자 탑다운 방식의 통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탑다운(Top down)방식이란 위에서 아래로 일을 진행한다는 뜻으로 최고 결정자가 먼저 결정을 하고 그다음 실무자들이 나머지 사항들을 조율해 나간다는 방식이다. 원래는 기업에서 투자할 때 많이 쓰는 방식이지만, 요즘에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 등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어서 그는 “이미 한국교회 각 연합기관 내부에서 하나의 연합기관으로 통합해야한다는 대의에 대해서는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렇다면 각 기관 대표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에 관한 큰 틀에서 먼저 합의 도출을 한 후 실무적인 부분을 각 기관 통합준비 위원회 및 사무처를 통해 보완하며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통합논의는 한교총이 먼저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준비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여 통합추진 의지를 밝혔으며. 한교총 소강석 대표회장도 “한국교회가 지금까지의 분열에 대해 회개하고 다시 하나가 되어 하나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미래를 계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기총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을 제안함으로써 앞으로 교계에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 한국교회의 기대가 되고 있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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