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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표 목사, 호남 최조의 전킨선교사 연재(9)군산선교의 첫 번째 위기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1.09.02 14:18
  • 호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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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킨 선교사(1865년 12월 13일 -1908년 1월 2일)

1896년 제5회 남장로교 선교부 연례회의가 시작되는데 이 회의 안건으로 호남 선교부를 새로운 곳에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 군산에 설치된 이 호남 선교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는 것이었다. 남장로교 선교부 지도부의 눈에는 비옥한 땅인 나주를 호남선교부의 최적의 후보지로 생각하게 된 이유였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드루는 군산선교부 폐쇄 결정을 취소하도록 열심을 다해 다른 선교사들을 설득하게 된다. 그는 서울과 군산간의 교통의 편리성과 전도선으로 서해 연안을 선교할 수 있는 이점을 말하며 군산선교부 이전을 극렬히 반대 한다. 드루의 열정을 알게 되었는지 1897년 이듬해 열린 제6회 남장로교 선교부 연례 회의에서 군산선교부를 유지하도록 결정하게 된다. 군산선교에 힘을 다하고 있던 전킨과 드루에게는 환호할 만큼 기쁨의 소식이었다. 그들이 계속해왔던 군산선교의 사역이 멈춰지지 않고 계속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이처럼 군산선교부의 존폐문제가 일단락되자 전킨, 드루 두 사람은 더욱 열심히 복음 전도에 집중하였다. 어떤 이들은 군산에서 드려지는 주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하여 토요일에 군산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묵었으며 40리 밖에서도 찾아오게 되었다.

1년 만에 군산교회 회중은 40명 내외가 되었고, 그중에 25명 정도는 주일 오전 9시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다. 1897년 남장로교 선교부 기록을 보면, 서울은 세례교인 8명, 학습교인 3명이었고, 전주는 세례교인 6명, 학습교인 1명이었는데 군산은 세례교인 9명, 학습교인 13명으로 보고되었다. 군산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1896년 11월, ‘7인의 선교사’중의 하나인 리니 데이비스(Sellina ‘Linnie’ Fulkerson Davis)선교사가 군산선교부로 파송 받아 전킨과 드루의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 전킨과 드루의 숙소는 당시의 시내인 수덕산 기슭에 있었으나 그녀는 그곳에서 4-5리 떨어진 궁멀에 집을 얻었다.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이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혼한 몸도 아니고 처녀의 신분으로 전혀 개화되지 않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었으나 그녀의 열정은 이를 뛰어넘었다.

여자 선교사라는 이점을 살려 데이비스는 여성과 아동 사역을 담당하였는데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데이비스 선교사는 5개의 모임을 조직하여 운영하게 된다. 10개월 만에 여성 교인들이 20명까지 늘어난다. 또한 여성반 중 1개 모임은 군산에서 3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모일 정도였다. 실로 엄청난 확장세였다.

또한 남장로교 선교부에서는 전킨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확인하고 전킨이 거주지를 좀 더 나은 곳으로 옮기도록 결정한다. 미국에서의 삶만큼 안락한 거주 환경은 아니었겠지만 비좁은 초가집을 벗어날수 있게 된 것이다.

 

전킨의 와병 및 시드니와의 작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던 군산선교에 문제가 찾아들기 시작한다. 열정적으로 사역하던 전킨 선교사가 쓰러진 것이다. 전킨은 6개월 정도 이질로 인하여서 고통 속에 지닌다.

1898년 유진 벨 선교사의 편지에 의하면 남장로교 선교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을 “전킨의 건강 회복”이라고 할 정도로 전킨의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전주 잉골드 선교사 역시 “전킨의 와병이 계속되고 드루는 혹사당하고 있다”고 미국 남장로교회의 관심을 호소할 정도에 이르게 된다. 선교사들은 전킨 가족이 일본으로 가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한다.

전킨 선교사의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전킨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즈음에, 막내 아이 시드니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한 것이다. 첫째인 조지도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었는데, 둘째 시드니마저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것이다. 전킨은 몹시 슬퍼하며 시드니를 군산의 궁멀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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