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1.9.23 목 14:35
상단여백
HOME 교회 선교
군산중동교회, 미얀마에 산소발생기 선교헌금 긴급 전달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신속하게 결정
  •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 승인 2021.08.20 11:21
  • 호수 525
  • 댓글 0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미얀마 현지인 모습.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군산중동교회(서종표 목사)가 지난 8월 17일 미얀마에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한 산소발생기 구입에 사용해 달라고 1300만원의 목적 헌금을 현지에 파송한 김병훈 선교사에게 전달(송금)했다.

미얀마는 올해 2월 발생한 내전으로 인해 시민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최근에는 3~4주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매일 6,000~7,0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양곤시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의료시설이 부족하여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해열제 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얀마의 가난한 시민들은 무방비 상태로 코로나에 노출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도 어떤 조치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산소발생기는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꼭 필요한 의료도구이다. 하지만 한 대에 200만 원이나 되는 고가의 장비라 의료지원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군산중동교회는 미얀마에 파송한 김병훈 선교사로부터 현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받고 신속하게 당회를 열어 선교헌금을 결정했다.

평소, 교회의 사명은 전도와 선교에 있다는 서 목사의 목회철학을 성도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터라 이 같은 결정은 쉽게 반영되었다.

특히 서종표 목사는 김병훈 선교사가 보내온 편지를 성도들과 함께 나누며 “미얀마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 미얀마에 전해질 수 있도록 중보 기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서 목사는 김 선교사에게 “우선 선교사님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그곳에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병훈 선교사의 편지 전문.

김병훈 선교사 가족.

샬롬. 미얀마에서 소식 전합니다.

저희 가정은 최대한 안전을 기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코로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에 최근 3~4주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크고 작은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는 강력한 록다운 이 시행 중입니다. 날마다 확진자가 6,000~7,000명으로, 이는 매우 적은 검사자에 한정된 수치임으로 현재 미얀마는 인구의 절반이 확진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군부에 의해 발표되는 확진자, 사망자 수는 현재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코로나 검사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병원 문턱에도 가지 못한 채 최소한의 조치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현재 미얀마 이웃들에게 백신은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약국에서는 해열제조차 구하기 힘들고 황당하기 그지없는 방법들을 동원해 코로나를 이겨보려 합니다. 생강과 양파와 마늘을 잘게 썰어서 마스크 속에 넣고 다니고, 미얀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 음식 재료인 생선 간장(생선 액젓)을 하루 세 번 큰 수저로 떠먹기도 합니다. 안타까움을 넘어 애통의 눈물이 납니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삶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고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 그리고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고, 특별히 고국교회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알고 있는 터라 동역교회일지라도 필요한 것을 요청하는 일에 부담이 느껴졌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몇몇 교회에 연락을 드렸고 감사하게도 두 교회에서 흔쾌히 산소발생기 2대와 300불이 넘는 배송비까지 섬겨주셨습니다. 그리고 평소 형 동생으로 지내며 동역하고 있는 목사님의 소개로 의사 선생님과 연결이 되어 코로나 중증환자에게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와 조제약, 그리고 타이레놀과 회복에 필요한 영양제 등을 섬김받게 되었습니다. 어제 1차분을 한국에서 항공 물류로 접수해 주셨습니다. 보내주신 약품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처한 위급한 환자들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미얀마는 의사와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이 쿠데타와 불복종 운동에 가담한 이유로 쫓기고 있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 치료가 가능한 병원과 의료진을 만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국의 의사 선생님께서는 카톡으로 저와 현지 사역자들이 환자의 엉덩이 부위 중 어디에 정확히 주사를 꽂아야 하는지 그림을 그려 보내주셨고, 실제 주사를 놓는 영상도 보내주셨습니다. 다음 주부터 Girgo교회가 있는 마을과 주변 마을에 약품을 전달해야 하고, 어떻게 복용하고 투여하는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산소호흡기와 석션기를 비치하고 본격적으로 사용을 시작해야 합니다. 주문한 방호복과 방호고글 등으로 중무장하고 사역자들과 마을로 향해야 하는데 사실 매우 두렵고 불안합니다. 의사가 아니기에 의료행위를 해야 한다는 일이 부담됩니다. 테스트기 면봉을 코에 깊이 넣어 검사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정한 약과 주사를 놓는 일까지 모든 것이 부담이고 두렵습니다.

저희가 이곳 미얀마 전체를 섬길 수는 없습니다. 약품들도 많이 보내주셨지만 지속해서 약품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산소발생기도 될 수 있으면 더 많이 이곳 미얀마에 들어와야 합니다. 자꾸만 “주님은 내 호흡”이라는 찬양이 불려집니다. 이 땅의 현실과 산소공급이 어려워 죽어가고 있는 죽어가는 이들을 보며 주님이 이 땅 가운데, 아니 온 열방 가운데 우리의 호흡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기도가 더욱 간절히 필요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저와 저희 가정, 그리고 저희보다 더 두렵겠지만 순종함으로 함께 동역해주시는 3명의 청년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저 건강하게 이곳에서 할 일들 감당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에 안전하게 들어가는 것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상황 가운데 사명 감당하고 있는 미얀마의 선교사들과 열방의 선교사들을 위해, 그들의 안전과 건강과 맡기신 사역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항상 저희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곳 미얀마를 위해… 주님의 잃어버린 백성들을 위해 생소하고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기도와 섬김으로 선교적 책임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저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전부이지만, 주님께서 여러분들의 마음과 손길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기도와 섬김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