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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87회)<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28)
  •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승인 2021.08.12 15:07
  • 호수 523
  • 댓글 0

사모와 사명(25)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가 돼라”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남편을 향한 사명(목회와 이성의 블랙홀(Black Hole)

사모의 길은 참 힘겹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그 많은 일 중에서 남편의 이성 문제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넘어갈 것 같다. 그러나 지치면 안 된다. 이는 남편의 이성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보호하고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한 돕는 자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하루는 어느 날 목회자인 남편이 사모님을 불러 진지하게 말했다. “여보! 나 어느 여집사가 여자로 보인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이다. 그러나 이 힘든 말을, 숨기고 누가 눈치를 챌까 봐, 두리번거리며 긴장해야 하는 특히 사모가 알게 될까 봐 노심초사해야 하는데 그 목사님은 당당히 사모에게 그 사실을 밝힌다. 그 목사님은 매우 지혜로울 뿐만 아니라 그들 부부의 신뢰도는 칭찬할만하다. 목사님의 이 황당한 고백은 사모에게 나를 도와 달라는 부탁이었다. 이 말을 들은 사모님은 남편을 질타하기 전에 남편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더 관리를 잘하고 기도로 어둠의 역사를 물리치고 기다려 주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다가와 “여보 다시 집사님으로 보인다”라고 했다는 실화가 있다.

이 실화처럼 사탄은 이성이라는 블랙홀(Black Hole)을 목회자의 마음에 심어놓고 생각을 지배하게 하며 그의 눈앞에 매달아 놓는다. 이성의 블랙홀(Black Hole)에 빠지게 되면 그 순간부터 체면이나 자신의 위치, 명예, 심지어 하나님의 영광까지도 포기하게 된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하던 그 힘으로 많은 목회자를 이성으로 유혹한다. 그렇게 훌륭하던 분들도 이 유혹 앞에서 모두 넘어지므로 그동안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쌓아놓았던 헌신과 의롭고 심지어 거룩했던 신앙까지 모두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오래전 하루는 어느 선배 목사님께서 식사를 함께하자고 해서 교회를 방문했다. 교회에 도착하자 사모님께서는 다른 일이 있어서 외출하셨고 목사님은 도착 전이였다. 잠시 후 어느 권사님이라는 분이 오늘 당신이 식사대접을 하겠다며 들어오는데 속옷이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복장을 하고 전혀 불편함 없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분의 복장이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저런 복장을 하고 목사님에게 식사대접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런 권사와 마주 앉아 식사하는 선배 목사님이 더 이해되지 않았다. 사실 필자는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몰랐다. 나오면서 식당에서 판매하는 고급 떡도 선물로 받아 왔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충격은 잊히지 않고 기억을 오염시킨다.

사모님이 동석했어도 그런 복장을 하고 목사님 앞에 나타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과 또 하나, 목사님께서 그런 복장을 하고 나타난 그분을 정중하게 가르치든, 그 식사를 취소하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사탄은 우리가 이성적 판단으로 허용하는 만큼 우리를 점령한다. 상담하다 보면 사탄에 억눌린 사람들은 지치고 힘겨움에 영과 육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이 사탄의 공간을 허용했기 때문에 그들 안에 들어가 마음과 생각, 영적인 부분까지도 사탄의 생각으로 내어 주며 무너지게 된다.

사모는 목회 현장에서 사탄이 파놓은 함정, 이성의 블랙홀(Black Hole)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해야 할 일과 육 적으로 해야 할 일을 구별하여 계획하고 강하고 담대하게 대응해야 한다. 기도 만능이 정답이지만 기도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빈틈없이 할 때 그 응답이 가능하다. 공부하지 않고 놀면서 시험에 합격을 바라는 어리석음이 우리의 삶 속에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각성할 필요가 있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29, 사모와 사명 26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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