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환도와 교회재건

제4절 각 기관들의 활동 사역

5. 군목 선교사업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군대 안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나라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군선교를 시작한 것은 1948년 11월 해군참모총장인 손원일 제독이 감리교회의 정달빈 목사를 해군 군목으로 선임하여 등용하고, 해군 병사들에게 신앙지도와 전도를 목적으로 용산에 별도의 군인을 위한 예배 처소를 마련하였으며, 매주일마다 군인 중심의 예배를 드리게 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후 2년이 지나 해군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되자 광범위하게 군인선교 활동계획을 상부에 상신하여 허락을 받게 되었고, 1950년 11월 본격적인 군종활동을 위해서 해군본부에 군목실이라는 기구를 설치하게 된다.

그러나 1950년 6.25사변이 일어나 UN군이 한국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UN군에 한국 군인들을 위한 군목활동이 정신적으로 영향력을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보고가 되자 UN의 승인으로 본격적인 군대에서의 군목제도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1950년 12월 21일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국군에 군목제도를 두도록 특명을 내려 제도화된 것이며, 이로 인한 본격적인 군목활동이 제도화되었고, 육군본부에도 1950년 12월에 군목실이 설치되고, 1951년 5월에는 해병대본부에 군목실의 설치와 1952년 2월에는 공군본부에도 군목실이 설치되었다.

이러한 정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군목활동이 이루어지자 한국성결교회도 재빠르게 교단차원에서 군목에 참여할 것을 결의하고, 1차로 양석봉, 최익수, 최학철, 김홍순 목사를 선발하여 제1회 육군 군목으로 입대하게 했고, 오봉운, 차동구 목사를 해군, 임동선, 허경상 목사를 공군, 황재열 목사를 해병대에 입대하게 했다.

그 후로도 많은 젊은 목사들이 군목으로 자원하여 입대했고, 군선교에 어느 교단보다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 이들은 교단의 지원을 받아 군부대마다 교회를 세워 군인선교에 열정을 바쳤지만, 교단 차원을 떠나 초교파적인 군대교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열정을 쏟아부었음을 충성심으로 자부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10여개 교파에서 목사를 군목으로 파송하여 선교에 참여하였는바 군 선교라는 것이 그야말로 한국교회를 부흥시키는데 황금알을 낳는 복음전도의 산실이 되었다. 특별히 1970년대 군대 내부에 ‘전군 신자화 운동’이 전개되면서 해마다 군대 안에는 최소한 4만 명에서 5만 명의 군인 신자가 증가하게 되었다는 통계가 있고, 군대 안에 기드온 용사 그룹의 병사로 1회에 3,420명이 세례를 받게 되는 세계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을 낳기도 했다.

1980년대에 들어 불교에서는 군승제도를 만들어 대대적인 지원으로 자동차와 주거비를 지원하고, 군대와 밀착되어 열악한 국방예산의 지원 확대가 되자 기독교의 군목들도 교단의 절대적인 지원을 요구해왔으나, 교단의 재정 사정이 여유가 없어 개교회들이 후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군목으로 파견하는 목사안수 나이를 낮추어 만 28세로 하는 제도개선과 군대에서 장기근무의 길을 포함하여 대령까지의 승진과 만기제대를 보장하게 하였다.

1980년 5월에 한국성결교회가 군목으로 파송하여 활동하고 있는 현황을 제35회 교단총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중령 4명, 소령 20명, 대위 10명, 중위 5명 등 총 39명이 열정적으로 군인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단과 교회를 연결하여 지원을 받고 있는 군목은 약 54%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