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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49)하나님의 명령과 구속사의 동기 유발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1.07.08 22:06
  • 호수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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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 대학 명예교수

 

① 긍정명령(자유명령)

하나님은 에덴에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를 나게 하시고(2:9) 그 각종 나무의 실과를 마음대로 먹으라는 허락 명령을 내리셨다(2:16). 이것은 인간이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한, 이 나무 실과로 완전한 자유를 허락받음이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② 금지명령(조건적 자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2:17). 이 하나님의 금지명령에 따라서 하나님과 인간이 분명히 구별되면서 인간의 자유가 제한되게 된다. 바로 에덴에서는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며, 피조물인 인간은 그저 피조물로의 인간으로서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긴장이 명령에 따라서 계속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명백히 존재하고 있는 한계선(구분)을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고 지키지 못할 때,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성에 부정적 파괴가 일어난다. 그렇다고 이 금지 명령은 인간에게 부자유의 존재로 묶어두거나 인권의 박탈이나 몰수를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인간을 죽음에서 보호하려는 의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인간과의 친교와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하나님의 강한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즉, 이 금지 명령은 하나님이 인간을 확신하는 행위이며, 인간을 자유롭게 결단할 수 있는 인간으로 생각하고 충실하게 복종할 수있는 가능성을 인간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금지 명령만 내리신 것이 아니라, 순종해야 될 이유도 설명해 주셨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③위탁명령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켜라”(2:15) 하시며, 경작할 사람으로의 임무가 암시되고 있다(2:5).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런 임무를 위임함으로써 인간 삶의 가치를 선언한다. 이 위탁은 인간 자신의 생(生)전 영역에 주어진 모든 작업을 포괄하고 있는데, 즉 경작(2:5)과 통치, 보존(2:15)의 일이다. 그러므로 이 작업의 노동은 하나님이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인간에게 위탁된 생활의 의미이다. 따라서 인간이 수행해야 하는 노동은 하나님을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보다는 인간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바벨론 신화와 다른 점이다).

노동은 하나님께서 창조 역사의 의도를 펴실 때 이미 질서의 한 부분이었다. 즉, 노동은 인간이 타락하기 전 이미 에덴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노동을 죄의 탓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창조 이야기에서 노동은 선한 것으로 나타나고 종말적 사건 후의 새 하늘과 새 땅으로 회복하실 때도 노동은 선한 것이다(사 65:21-23). 사람은 노동함으로 유익을 얻게 되고 그것은 선한 것이 된다. 인간이 하나님의 일이건, 인간사의 일이건, 일을 할 수 없고, 일할 것이 없는 것은 그 개인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저주요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든 것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7) 구속사의 동기 유발: 인류의 타락(창 3:1-6)

인간의 타락은 동물 세계로부터 인간에게 시험자, 혹은 유혹자(뱀)가 접근함으로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깨뜨리는 시험에 빠져들게 되어 일어난다. 성서 기자의 의도는 명령에 대한 불순종을 인간의 현상으로 제시하여 그런 불순종의 의미가 인간 실존의 영역에 어떠한 파괴를 가져왔느냐를 보여 주려는 것이다.

a. 유혹자의 교활한 술책

① 뱀에 대한 해석

첫째, 탈무드(Talmud)에 나타난 고대 유대인 전통에서는 뱀은 단순히 인간의 마음 속에서 발견되는 악한 충동으로 해석했다. 뱀은 그 곳에 없었고 하와에게 시험이 들어와서 불순종에 빠지도록 된 것이라는 것이다. 즉, 단순히 여인의 마음속에 일어난 시험을 곧 자신과의 내적 싸움에서 진 것을 비유라는 형식으로 옷을 입힌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왜 뱀이 그토록 심한 저주를 받았는가 하는 것이다.

둘째, 전통적 기독교 해석으로 뱀이라는 동물 자체 이상의 존재로 확대해석하는 것이다. 뱀 이상의 존재가 배후에서 작용했다고 봐서 뱀은 사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본다. 그 이유는 무도덕한 피조물인 뱀이 도덕적 성격, 종교적 성격을 가진 말을 했다는 것이다. 뱀의 배후에는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악한 것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악한 생각은 사실상 뱀의 입을 통해서 사탄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다(요 8:44, 계 12:9, 20:2).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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