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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한 목사의 또 가보고 싶은 교회충남 예산 ‘광시운산교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1.07.07 15:41
  • 호수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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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또 가보고 싶은 교회가 있다. 충남 예산의 광시운산교회이다. 이 교회는 크고 작은 데 있지 않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모인 곳으로 고린도전서 1장 2절은 교회가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예배당 곳곳에는 “예수는 우리 주!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이름을 부르는 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광시운산교회는 5월 셋째 주일을 교회창립 기념주일로 지킨다. 기념주일에는 매년 개척의 산파 역할을 했던 조영한 목사를 초청하여 교회창립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교회의 은혜로운 출발을 되돌아보는데, 이 교회는 지난 1990년, 교회건립 헌금을 기부 한 분과 친구들의 산파역으로 시작되었다. 

하루는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여자 집사인 인숙씨라는 조 목사의 친구가 서울에 사는 한 권사를 조 목사에게 소개했다. 홍성여자중고교 때 인숙씨의 친구였다. 

그는 나이 50이 넘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31년이 되어 만난 숫기 없었던 조영한이 목사 된 것에 놀라워하며 이야기 끝에 “내 친구 중에 장로교회 권사가 있는데 은밀하게 교회 개척을 하고 싶다는데 네가 도와줄 수 있니?”라는 놀라운 제안을 했다. 

이 말에 조 목사는 반가워 “친구야, 나는 성결교회 목사야, 이 말은 나는 성결교회를 세울 수밖에 없는 목사란 뜻이다, 아마도 안 될 거야.” 헤어진 뒤 인숙씨는 “조 목사! 교파가 상관없단다. 자기도 어렸을 때 성결교회 학생회원이었단다. 그리고 조 목사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하래. 대지구입도, 건축도, 목회자 선정도, 3년간 개척목회자 생활비 관리도 책임지라고 위임했어”라고 전했다. 조 목사가 “그러면 교회 개척을 위한 기부자 권사님 고향마을에 교회가 있나?”라고 물었고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조 목사는 기부자 권사의 고향 동네 충남 예산군 광시면 운리산리 마을에 교회 개척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 후 신비하게도 교회 개척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운산리는 60~70여 호의 작은 농촌 마을로 교회 없는 복음의 음지였다. 석달 후 30여 평의 아담한 교회가 세워진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다. 알고 보니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소원이 응답이 되어 따님 권사가 개척을 소원하게 된 것이었다. 예배당 대지를 구입하는데 기부자의 어릴 때 친구가 모든 일에 협조자가 되더니 현재는 교회의 집사가 되었다. 예측할 수 없던 일이었다. 농지 지목변경을 할 때 면과 군에서 행정처리가 잘되지 않을 때 조 목사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친구가 기다렸다는 듯이 면 직원과 군 과장으로 코치해주어 막힘없이 처리되었다.

이에 서울 흑석중앙교회 당회에서는 지교회로 결정하고 개척목회자로 나봉룡 목사를 세웠다. 그 후 계속 대를 이어 30년간 목회자가 헌신하고 지금은 5년 전에 박창수 목사가 부임하여 아담한 교육관을 마련하며 지속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노인이 많아 매년 장례식이 이어지지만 꾸준하게 장년 25명, 다문화가족 유년 주일학교 어린이가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 목사는 매년 1회 이상 방문하면서도 또 가보고 싶은 교회가 되었다. 30여 년이 지난 오늘 교회 개척 소원을 ‘은밀’하게 실천한 무명의 권사님, 자기 고향 마을에 광시운산교회라는 ‘개척교회’ 작품을 남긴 그분이 감사하고 내 마음을 뜨겁게 한다. 내년에도 또 가보고 싶은 교회이다. <조영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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