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부터 전국교회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빙자하여 어린이 교회학교 운영을 중단했다. 예배는 물론 설교를 하지 못한 채 가끔 미디어 영상을 통해 안부를 파악하는 등 미비한 운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현실적 대안은 없는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위태롭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2030년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교회는 교단마다 통계로 결과는 알고 있지만, 대책은 미흡하다. 교회마다 어린이 교실은 텅텅 비어있고, 교회학교에 등록했던 어린이나 학부모 역시 신앙 여부를 가릴 것 없이, 당분간 교회 출석은 자제하는 분위기를 낳고 있다. 담당교사나 교역자들 역시 학생들이 있어야 교육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인데 교육대상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 망연자실하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이 발표한 교단의 교세통계에서 2019년 교회학교 유년부가 43,461명으로 2010년 64,232명에 비해 20,771명이 감소했다. 2019년 교회학교 초등부는 48,807명으로 2010년 74,327명에 비해 25,520명이 감소했다. 2019년 교회학교 소년부 52,427명으로 2010년 89,900에 비해 37,47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학년으로 갈수록 숫자의 감소가 늘어나고 있어 미래세대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 통계 결과를 놓고 보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전 통계라는 점에서 다음에 보고될 1년 통계는 평년 통계보다 더욱 충격적인 통계가 나올 것으로 추산되는바 한국교회의 2030년 교회학교 전망이 매우 어두운 실정임에 틀림없음을 알 수 있다.

규모 있는 교회들은 저마다 다음세대 비전을 외치며 실태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12,000여 교회에 대해 작년 12월 말에 인터넷 설문 조사로 교회학교 부서조직 현황을 조사한 바 있다. 이 조사결과에서 교회학교 자체가 아예 없는 교회의 수가 22.4%에 달하고 있어 전수조사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교육개발원의 임상문 목사는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교회마다 교회학교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2030년에는 교회학교 90% 이상이 사라질 전망이라며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 철 목사)는 교단에 6,600여 교회가 소속되어 있으나 2021년 연회 통계에서 “2019년 128만여 명의 교인 숫자가 1년 만에 122만여 명으로 무려 5만7천여 명이나 감소하였다”면서 “다음세대를 예측할 수 있는 신세대 아동 12세 미만의 수가 2019년 79,923명에서 2020년 73,215명으로 1년 새 6,708명이나 감소한 실정이다”라고 했다. 감리회 본부 교육부 총무 김두범 목사는 “한국교회가 장년 집중 목회를 한 결과가 오늘날 위기를 자초한 결과이다”라며 “교회학교 인력과 재정투자를 교회 목회 순위에서 마지막 순위로 했던 것이 잘못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이건희 목사)교육원의 김진아 목사는 “1,600여 교회 중 교회학교가 존재하는 교회가 900여 교회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교회학교를 포기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 어떤 지방노회는 여름어린이캠프 등 행사 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국민경제 수준이 높아가고, 생활여건이 바쁜 일과로 이어지면서 저출산과 도시집중 현상으로 농어촌은 노인 인구의 증가로 농어촌교회는 날로 쇠퇴해가면서 교회에는 어린이와 젊은 세대가 점점 감소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이 말세로 진단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다음세대를 손 놓고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보고 한탄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현대 교회들은 망상 할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고뇌에 찬 연구와 이에 따른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바이다.

교회마다 어린이 사역자 육성과 현실에 맞는 ‘비대면 콘텐츠’개발 그리고 젊은이 가정에 대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영상예배와 성경을 통한 취미생활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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