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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표 목사, ‘호남 최초의 전킨선교사’ 연재(1)전킨 선교사는 누구인가?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1.06.03 11:50
  • 호수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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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킨 선교사(1865년 12월 13일-1908년 1월 2일)

전킨의 교육환경

전킨은 버지니아의 플로이드 코트 하우스(Ployd Court House)에서 해리스 목사(Rev. J. K. Harris)의 지도를 받으며 대학 준비 과정을 마쳤다. 아마도 전킨은 사숙(私塾-개인적으로 가르치는 글방형태)으로 중등학교 과정을 마친 것 같다. 그리고 1885년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있는 워싱턴 앤 리 대학교에 입학했다.

버지니아 렉싱턴의 블루릿지(Blue Ridge)와 알레게니(Allegheny)산 사이에 위치한 워싱턴 앤 리대학교는 미국에서 아홉 번째로 설립된 남부의 명문가였다. 스카치-아이리시 계통의 개척자들이 1749년 아구스타(Augusta Academy)라고 세운 이 학교는 1813년 기부자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이름을 따서 워싱턴대학으로 변하게 되고, 후에 남부동맹의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이 이 학교의 총장으로 역임한 것을 기념하며 1870년 워싱턴 앤 리대학교(Washington and Lee University)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워싱턴 앤 리대학교는 규모는 작았지만 남부의 역사적 전통을 상징하는 기관이었다. 전킨의 할아버지가 학교 총장을 지내고, 아버지 또한 수학하였던 워싱턴 앤 리대학교 영문과에서 4년의 과정을 마치고 1899년 졸업했다.

전킨은 대학 재학 중이던 1886-1887년 사이 국외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때를 전후로 하여 메리 레이번을 만난 것으로 추측된다. 워싱턴 앤 리대학교 시절은 전킨에게 목사이자 선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영문학을 전공하며 학자적 소양을 갖춘 그는 한국어 구조와 생활 양식에 대해 깊이 분석하였다. 그래서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많은 한국인들을 열광시켰다. 증언에 따르면 동료 선교사들도 그의 설교에 감탄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20세기 초 평양에 세워진 장로교 신학교에 그가 교수 요원으로 초청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신학적 수준과 발군의 언어 구사력은 그를 돋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학자적 품성과 소양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남부의 백인 중산층 출신의 유복한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당시 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던 대학 교육을 통해 한층 강화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재학 중 해외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전킨은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1889년 남장로교회 목회자 양성 기관인 버지니아 유니온 신학교(Union Theological Seminary)에 들어가서 3년 동안 공부했다. 전킨이 소속된 미국 남장로교 (Presbyteria Church in the Unite States:PCUS)는 1864년 북장로교(Presbyteria Chruch in the Unite States of America:PCUSA)와 분열되 설립된 교단이었다.

1789년 조직된 미국장로교회는 노예 제도의 문제로 대립하다가 결국 남북전쟁으로 남과 북, 두 개의 교단으로 나누어졌다. 남장로교는 노예제도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남장로교의 신학자들은 구약의 족장들로부터 초대교회 신자들까지 노예를 소유했으며, 성경 어디에서도 그것을 죄악시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것은 인격적 평등이 성경의 전체 뜻이라고 판단하여 노예 제도 폐지론을 주장한 북장로교 신학자들의 입장과는 전혀 달랐다. 이런 남장로교 신학은 앞에서 본 것처럼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미국 남부의 문화와 연결되었다. 이런 배경을 가진 학교에서 공부한 전킨이 어떤 유형의 신학적 정체성을 갖고 있었는지는 쉽게 짐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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