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웨슬리 회심기념일(5월 24일)을 기념해 지난 5월 18일, 학교 성봉기념관 3층 강당에서 장기영 박사가 번역한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신학심포지엄에 앞서 열렸다. 소장 김성원 교수가 인사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황덕형 박사, 은평성결교회 유승대 목사가 축사를 했다.

은평성결교회는 이날 출판기념회를 후원했으며, 존 웨슬리의 부흥운동이 한국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소장 김성원 교수는 인사말에서 “웨슬리신학연구소는 웨슬리의 신학과 정신을 연구하고 알리고자 웨슬리신학 해외명저를 우리말로 번역해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태 전 서울신대 총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장기영 박사의 역작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에 대해 논찬을 했다.

한 전 총장은 “웨슬리신학의 창조적 종합은 가히 천재성을 가진 혁신적이며 다이나믹한 신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오늘날의 웨슬리안들은 웨슬리 신학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영 박사(사진)는 “해외에서는 넓고 깊게 축적된 웨슬리신학 자료를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가족(딸)과 함께 토마스 오든 교수의 역작인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를 번역할 수 있어 주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년 6월 28일 ~ 1791년 3월 2일)는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을 시작한 인물로, 영국과 미국 감리교 창시자이자 성결교회, 구세군, 오순절교단 등 다수의 범웨슬리안 교단들의 신학적 뿌리다. 그는 영국국교회(Church of England)에서 안수를 받았으며 신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웨슬리 신학은 개신교의 영성과 도덕성을 제고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일에 크게 이바지할 소중한 신학적 자산임에도 아직 국내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때에 웨슬리 신학 전문출판사인 ‘웨슬리 르네상스’가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와 함께 한국교회가 그 유익을 누릴 수 있도록 토마스 오든 교수의 역작,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를 장기영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 연구원)를 통해 번역, 출판한 것은 의미가 깊다.

양 기관이 웨슬리 신학자료를 소개한 것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루터와 칼뱅으로 대변되어온 한국교회에 웨슬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오든 교수는 탁월한 웨슬리 학자이자 장 박사의 지도교수인 케네스 콜린스 교수의 스승이다. 장 박사는 영국 맨체스터대학교(The University of Manchester) 박사과정(Ph.D.)에서 웨슬리 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 박사가 오든 교수의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를 번역한 것은 학위 기간 중 그의 책을 읽고 매우 유익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웨슬리는 비록 탁월한 부흥사와 목회자였지만 신학적 기반은 약했다는 잘못된 통념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통념을 한 번에 불식시킬 수 있도록 장 박사가 오든 교수의 역작을 번역해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감추인 보화가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는 ‘하나님과 섭리’, ‘그리스도와 구원’, ‘목회신학’, ‘윤리와 사회’의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웨슬리는 18세기 영국에서 가장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그중에는 설교 151편, 신구약성서주석, 거의 60년(1735-92) 동안의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은 8권 분량의 일지, 신앙과 신학, 목회에 관해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과 주고받은 8권 분량의 편지, 훌륭한 기독교 고전을 선별해 출판한 ‘기독교총서’ 55권, 1778-1791 사이에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앙 월간지였던 ‘아르미니우스주의 매거진’(Arminian Magazine), 상당한 분량의 찬송시집과 찬송가, 많은 신학 논문과 교리용 소책자,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기초 의술서, 7개 언어(영어, 히브리어, 라틴어, 불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의 문법책, 다수의 역사서, 철학서, 논리학 서적이 포함된다. 그가 집필하거나 편집해 출판한 책은 400권이 넘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국내 웨슬리안들은 주로 웨슬리의 설교를 통해 그를 접했을 뿐, 더 광범위한 자료 전반을 통해 웨슬리 신학의 조직신학적 구조를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가 도서출판 웨슬리 르네상스와 함께 간행한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는 웨슬리가 남긴 광범위한 자료들을 소개하면서 웨슬리 신학의 조직신학적 구성을 시도한 첫 번째 해설서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웨슬리가 남긴 방대한 저술은 조직신학적, 성서신학적, 실천신학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현재도 200주년 기념판 웨슬리 전집은 계속 출판되고 있다. 웨슬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의 신학은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지만, 오든 교수는 이 네 권의 시리즈에서 그의 신학의 조직신학적 일관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에 이 시리즈를 ‘하나님과 섭리’, ‘그리스도와 구원’, ‘목회신학’, ‘윤리와 사회’로 구분해 기독교 신학과 목회 전반에 대한 웨슬리의 가르침을 소개한 것이다.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시리즈는 한 마디로 토머스 오든이 대신 쓴 존 웨슬리판 ‘기독교강요’라 할 수 있다.

장 박사는 “오든 교수는 웨슬리가 한 말의 의미와 분명한 의도를 현대 언어로 오늘의 독자에게 전달한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를 위한 신학 연구서, 설교 준비 자료, 신앙과 올바른 삶의 안내서로 매우 유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든 교수는 ‘현대 웨슬리 신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알버트 아우틀러의 제자이자, 미국 드루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오랫동안 웨슬리신학을 가르쳐 케네스 콜린스 등 걸출한 웨슬리학자들을 배출해낸 탁월한 웨슬리 학자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교부신학의 대가로서 고전 정통주의 신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초기 기독교교부들의 신학을 정리한 ‘조직신학’ 등 수십 권의 주옥같은 책을 남겼다.

역자 장기영 박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를 마치고 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M.Div.), 대학원 신학석사(Th.M.)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공군 군목을 거쳐 

미국 Asbury Theological Seminary(M.A.), 영국 맨체스터대학교(The University of Manchester)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장 박사는 대표 저서로 2019년에 펴낸 ‘개신교 신학의 양대 흐름: 루터 신학 vs 웨슬리 신학’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번역서와 영문판 저서가 있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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