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이하 한성연)는 지난 5월 14일 서울 강남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직으로서의 보다강화된 ‘목회자 윤리강령’을 재정하여 발표하는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날 ‘목회자 윤리강령’의 발표는 한성연 사회적 책임분과 위원회에서 지난 1년간 연구 끝에 완성되었다. 기성 교단에서는 서울신학대학교 강병오 교수와 서부교회 임채영 목사가, 예성 교단에서는 성결대학교 임낙형 교수와 서안양성결교회 조현우 목사가, 나성 교단에서는 나사렛대 정무성 교수와 기둥교회 이종국 목사가 참여했다. 

한국기독교 교계연합기관에서 처음으로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한 한성연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실천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반응이 나왔으며, 이날 발표에 대해 A교단의 한 목회자는 “기존의 목회 윤리강령을 접해 본 적이 있지만,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윤리강령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사회 각 전문가 집단에서 윤리규정을 제시하고 있으나 기독교에서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한성연에서 이날 발표한 ‘목회자 윤리강령’은 사회 문제나 생태계 그리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환경문제, 낙태 등의 사회적인 문제까지도 포함한 윤리규정이어서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성연의 윤리강령 제정은 목회자 윤리와 한국교회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이루어졌다면서, 대표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는 “윤리강령의 제정은 기독교의 대사회적 사명 감당을 위해서 제정된 것”이라며 “목회자들에게서 성결한 목회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운동이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성연이 제정한 윤리강령은 개인윤리와 교회윤리, 사회윤리 등 모두 36개 항목이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제시되었다. 개인윤리에서는 ‘설교 표절금지와 성적 일탈금지’, ‘개인의 이익과 권력, 세속적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지침이 수록되었다. 

교회윤리에는 ‘직·간접적 세습 금지’와 ‘교회 및 성직매매 금지’ 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불법적 행위인 금권선거와 부정선거 등을 배격한다.’는 내용도 제시되었다. 

또한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목회 윤리로 “특권의식을 지양하고, 성도들을 목회의 중요한 동역자로 인식하고 존중한다.”는 내용도 게재되어 목회자와 성도가 교회 안에서 각각 동등한 권리의주체임을 정당화시켜 주는 근거로 삼았다. 

이 밖에도 사회윤리에서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자연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지침을, 경제 분야에서는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문화 분야에서는 ‘생명파괴와 생명경시 풍조의 반대를, 자연 분야에서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각종 사회정책에 반대’하고 ‘새로운 생태계 생활양식의 개발과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한성연 사회윤리위원장 임채영 목사는 이날 “성결의 신앙을 기치로 하는 기성, 예성, 나성 3개 교단이 함께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성연 소속 교단 총회장들도 목회자 윤리강령에 대해 만족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예성 신임총회장 이상문 목사는 “성결대학교 대학원에 이와 관련된 윤리강령에 대한 강의과목을 개설해 목회자들이 학문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나성 신민규 감독은 “이번 윤리강령이 한국교회에 건강한 목회자 상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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