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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44)창세기의 주요내용 이해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1.05.13 19:01
  • 호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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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 대학 명예교수

4) 구속사적 장(場): 6일간의 창조

창세기 1장은 천지 창조를 취급하면서 하늘에 관하여는 간단히 언급했고, 오히려 땅과 그 거민들, 그리고 종교적 목적을 위해 기록하고 있다. 땅에 관한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땅의 본래 상태에서 점진적인 형성 과정을 기술하였다.

a. 근원적 물질 창조(1:1-2)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라는 이 위대한 말씀에는 무한한 신비와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하늘은 땅 이외의 보다 넓은 의미의 모든 공간적 개념의 창조를 의미한다. 그래서 땅은 인류가 거처하게 되는 인류 구속의 현장이다.

창세기 1장 1절은 태초에 온 우주의 근원적 물질이 창조된 것을 의미한다. 창조의 최초 단계로서 무(無)에서 유(有)의 창조인 절대 창조이다. 우주는 혼돈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무로부터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다. 무(無)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시간과 공간과 에너지가 없는 상태)로서 기적이 없는 한 무엇도 생겨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 기적이 말씀을 통해서 나타났다. 이러한 하나님의 원초적 창조의 나타난 결과는 3가지 현상으로 요약된다.

① 땅이 혼돈하고, ②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③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여기에서의 상황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상태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았다. 즉 하나님께서 현재와 같은 형태의 세계로 지으시기 위한 창조 사역을 시작하기 이전의 세계 상태의 창조이다. 이 근원적 창조에 이어서 하나님은 인간이 거할 수 있는 세계를 6일간에 만드시고 거기에 생명체로 채우시고 인간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1절부터 2절의 상황과 기간은 창조의 신비 세계로 인간 이해의 영역 밖에 속한 것이다.

b. 시공간(時空簡)의 창조(1:3-10)

첫째 날은 빛의 출현이 있었다. 지상의 모든 생명과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조건이다. 흑암의 세계에 절대 필요한 밝음의 요소이다.

첫째 날의 ‘빛’(or)과 넷째 날의 ‘광명’(ma’or :light-bearer, luminary)이다. 그래서, 첫째 날의 빛(‘or)은 근원적인 빛을 의미하고, 넷째 날의 광명은 ’빛을 비추는 자‘의 뜻으로, 해와 달, 별 등의 빛을 비추이는 것들을 의미한다. 그래서 빛과 어둠으로 구별된다.

빛의 근원은 태양이 아니다. 태양은 근원적 빛의 일부를 간직한 저장소요, 그 빛을 부분적으로 비추는 광명체일 뿐이다. 이 빛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생물체를 생존케 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의 과학도 태양 외의 어떤 근원적 빛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알 것은 여기서의 빛은 하나님 자신이 아니고, 이 빛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빛을 만드신 하나님은 깊음을 덮고 있는 어둠을 정복하신다. 이 승리는 새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극적으로 재연되는 것이다.

빛의 창조는 빛과 어둠의 구별을 가져와 시간의 개념을 만든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공간 속에서 창조가 계속 진행하게 된다.

둘째 날에는 궁창이 만들어져 혼돈이 질서 있는 우주로 형성이 되었다. 이 창조 행위 이전에는 지구 표면에 물들 사이에 그리고 지면 위의 공기에 물, 수중기에도 분명한 구분이 없이 물로만 꽉 채워져 있는 물의 혼돈만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아주 컴컴한 궁창(물)을 상하로 나누시고 그 중간에 어떤 공간이 생기게 하셨다. 아래에는 땅, 위에는 하늘, 그리고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하셨다. 그래서 상하(上下)의 구별이 된다.

궁창(raqia)이란 대기권으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의 확장을 의미한다. 분명히 대기(Atmosphere) 자체도 하나님 창조 사역의 일부분이었다. 대기권 안에도 분명한 자연법칙에 의한 질서가 있어 상호 간에 존재를 가능케 하는 에너지가 작용하고 있다.

고대인들은 궁창을 땅 위를 둥글게 덮고 있는 단단한 대접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시 104:5, 욥 26:11). 이 궁창으로 위의 물과 아래 물로 갈라지는데 비가 온다는 것은 하늘의 수문이 열려서 내린다는 것이다(시 78:23).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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