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목사 (창조반석교회, 한국 창조과학회 이사, 한국 창조과학 부흥사회 회장, 본지 논설위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자연)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롬 1:20)

저녁 종합 뉴스 시간이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TV앞에 모여 뉴스를 시청하는데 뉴스에 이어 내일의 일기 예보가 나온다. 사람들은 그 일기 예보를 믿고 다음날에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때로는 전날의 일기예보와는 전혀 다른 기상상태로 낭패를 보기도 한다. 아무리 최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다고 하여도 변화무쌍한 기상상태를 100%  알아맞히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오랜 진화의 역사에서 사람보다 아주 열등하다고 여기는 동물들 중에는 폭풍우가 몰려올 것을 감지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예를 들면 기압계의 눈금이 내려가지 않고, 폭풍이 내습하기 훨씬 전에 돌고래는 바위 뒤로 피난을 하고 고래는 먼 바다로 나간다. 또한 날씨가 좋은 날에는 파도치는 바닷가 돌 틈 사이를 돌아다니던  뱀의 일종은 육지로 올라간다. 바다의 상어나 갈매기도 날씨의 악화나 폭풍의 접근을 미리 알고 대책을 세운다.

인간이 폭풍우의 접근을 예보하려면 위성을 통하여 광대한 지역의 기상 조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이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일기도를 작성하여야 한다. 그런데 도대체 동물에게는 어떤 관측 장치가 들어 있기에 폭풍우의 접근을 정확하면서도 제때에 그들에게 경고해 주는 것일까?  만약 생물공학자들이 이 비밀을 풀 수 있다면 지금보다도 더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생물들 중에서 생물공학자가 실험 대상으로 꼽은 것은 해파리이다. 해파리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이들은 폭풍우가 접근하여 오면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연안(沿岸) 안전한 곳으로 급히 이동을 한다. 과학자들이 해파리의 몸의 구조를 조사한 결과 초음파를 감지하는 청각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청각기관을 가지고 폭풍우가 밀려오기 약 10여 시간 전에 발생하여 수중으로 전달되어 오는 초음파를 그들의 귀가 정확하게 듣는 것이다. 해파리의 귀는 맨 끝부분에  둥근 공이 붙은 가는 막대기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다. 공속에는  액체가 들어 있어, 그 위에 떠있는 작은 돌이 신경 종말기관에 접촉해 있다. 초음파는 액체가 들어 있는 공으로 우선 전달되고, 그로부터 거품 안에 있는 작은 돌을 통해서 신경에 전달된다. 모스크바 대학의 생물공학자들은  해파리 귀의 작동원리를  모방하여 폭풍우를 자동으로 예보하는 전자장치를 개발하였다. 해파리의 귀를 모방한 이 전자장치는 약 10 헤르츠(Hertz)의 공기 진동을 포착할 수 있는 메가폰과 이 진동수의 공기 진동만을  통과시키고 기타 잡음은 차단시키는 공진기, 증폭기, 거기에 측정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장치를 배의 어느 자리에 고정시켜 놓고 스위치를 올리면 메가폰이 천천히 회전하면서 폭풍우의 신호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에 신호가 포착되면 피드백(feed back)의 원리로 작동하는 특별한 장치에 의해 메가폰이 멈추고, 어느 방향에서 폭풍우가 올 것인지를 가리킨다.

이 장치는 15시간 전에 폭풍우의 내습을 알려 주며 심지어 그 세력까지도 나타내 준다. 그렇다면  인간도 가지지 못한  기상예측 시스템을 태초부터 사용하고 있는 동물을 어떻게 이해해야만 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 성경은 정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생물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였으며 그들의 몸 안에 첨단 기술 장치를 넣어주셨다. 그러기에 모든 생물은 인간의 선생이다. (욥12:7-8) 모든 첨단과학 기술은 자연이 가지고 있고, 그 자연을 만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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