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와 사명(13)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가 돼라”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남편을 향한 사명(목회와 블랙홀(Black Hole)

사모는 남편의 목회 사역에 협력하면서 교회 성장에 대한 압박감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한 영혼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 보다 교회를 양적으로 눈에 보이게 성장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은 목회자와 사모 모두를 성령의 은혜가 아닌 피폐한 심령으로 만든다. 교회 성장에 대한 압박의 블랙홀(Black Hole)은 목회자가 목회하던 곳을 떠나야 하는 칼날로 다가오기도 한다. 교회 성장에 대한 압박의 블랙홀(Black Hole)에 막혀 있을 때 사모는 남편을 비난하거나 무능하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사탄은 목회자 부부를 먼저 분열하게 하고 서로에게 무능하거나 도와주지 않았다고 원망의 마음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사탄의 속삭임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이다.

성경 어디에 교회에 많은 사람이 있어야 성공한 목사라고 기록하고 있는가? 아니다 사도 바울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견책하고 책망하며 권고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이 건전한 교리를 견디지 못하고, 그들 자신의 정욕에 따라 가려운 귀를 즐겁게 해줄 선생들을 많이 두리라 또한 그들이 그들의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꾸며 낸 이야기로 돌리리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며, 전도자의 일을 하고 네 직무를 완수하라(딤후 4:2-5)”고 하였다. 또한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 3:5-8)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모든 일에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며, 전도자의 일을 하고 네 직무를 완수하여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라 했으며, 복음을 전파한 후에는 거두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한다고 교훈한다. 목회자와 사모는 하나님 앞에서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했다면 교회 성장에 대한 블랙홀(Black Hole)에 빠질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수고를 아시며 하나님의 때에 거두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명과 믿음은 항상 함께해야 하는 친구이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올 때 많은 선교사가 순교를 당하였다. 복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배에서 내려 순교한 선교사도 있다. 그 순교가 오늘 대한민국의 영혼 구원의 역사를 이룬 것을 기억해야 한다. 비록 지금 열매가 없다 하여도 때가 되면 거두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어야 한다.

사모는 남편이 교회 성장에 대한 블랙홀(Black Hole)에 빠져들지 안도록 깨어 기도하며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맡긴 영혼들을 한 영혼도 빼앗김 없이 잘 양육하여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인지하고 말씀으로 남편을 지지하여야 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노비를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이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치 아니한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주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할 것이니라”(눅 12:44-48). 그러므로 사모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나에게 맡겨주신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고 모두 하나님 나라까지 인도하는 것이 남편을 돕는 사명이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17 사모와 사명 14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본지 논설위원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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