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천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예수말씀연구소 소장)

Q 3 : 8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스스로 아브라함이 우리의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세례요한의 설교는 회개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회개하라’는 동사는 히브리어로 ‘샤브’인데,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설교이다. 회개라는 명사는 ‘테슈바’로 죄로부터 돌아서는 행동을 가리킨다. 동성애를 인권으로 생각하는 것이나, 유대인이 메시아를 거부한 것이 모두 완악한 인간이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해야 할 일이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이란 헬라어(호 데오스)가 처음으로 Q 3 : 8에 나오는데, 유대인은 히브리어로 ‘야훼 하나님’을 가리키는 신성 대문자 하 셈(그 이름)이라고 발음을 한다든지, 혹은 아도나이(나의 주님)라고 경외심을 가지고 발음을 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않으려는 행동은 십계명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이다.

동성애자들이 십자가를 모독하고 하나님께서 가정을 창조하신 원리를 거부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다.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아와야 한다. 동성애 독재와 권력은 하나님의 말씀까지도 거부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소돔 성을 멸망시키신 것처럼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서구에서는 노아의 무지개 언약을 왜곡하여 7가지 무지개가 아니라 6가지 동성애 깃발을 교회정문에 걸고 강단에 장식하는 것을 넘어서, 목사들이 자신의 죄를 가리기 위해 입는 신성한 까운에 감히 무지개 스톨로 두르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부 목회자들이 마치 폼을 잡듯이 당돌하게 무지개 스톨을 걸치고 강단에서 설교하고 심지어 성찬식에서 집례하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로마병정의 창 자국에 의해 허리를 상하셨는데, 동성애자들은 그 상처를 외람되게도 여성의 음부라고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웅동체라고 신성 모독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도대체 무지개 언약을 왜곡하면서 십자가의 복음을 망령되이 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목회자들이 경거망동하게 무지개 스톨을 두르는 것을 언제까지 성도들이 참고 보아야 하는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한국교회나, 신학교가 취한 모습은 누가복음이 무리를 일반 이스라엘 백성으로 묘사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구 원’을 바라보며 메시아를 기다렸던 사람들이라는 인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누가복음 1:10, 17, 68, 77; 2:10, 31, 32; 3:10, 15, 18).

이 구절에 강조되고 있는 ‘구 원’이란 단어는 종종 ‘뿔’이라는 단어와 결합되어 ‘구원의 뿔’이라는 표현이 된다. 여기서 뿔은 히브리어 ‘케 렌’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상징하는 단어이다. 곧 구원의 뿔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구약성서는 모세의 머리에 뿔이 돋았다고 하는데, 이것도 민족의 영도자로 세움을 받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이미지이지, 결코 모세 자신에게 능력이 있고, 인간에게 영광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신학생들은 하나님의 뜻에 겸손해야지 교만하여 교회를 거부하고 자신의 뜻과 계획을 앞세우면 망하게 되어 있다.

누가복음은 초기 교회에서 무리가 예수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복음 선교에 기여를 하였기 때문에 공동체의 제자도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을 반영하고 있지만,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에는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는데 실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공동체가 제자 도를 훌륭하게 수행하였던 것을 “이미 감람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누가복음 19:37)”라는 구절에서 벳바게로부터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능한 일”을 찬양하는 무리를 “제자의 온 무리”라고 언급한 것도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의 무리들의 실패한 무리의 모습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벳바게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내리막길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