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선 안양대 신학과 교수 및 교목실장

셋째로 그는 토마스가 1866년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2차로 조선에 입국할 때는 런던선교회 소속의 선교사로 입국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지적한다. 토마스가 상해를 떠나면서 런던선교회에 사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1865년 9월에 조선으로 선교하러 출발할 때 윌리엄슨의 제안을 받아들여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권서가 되었고, 그의 추천을 받으면서 런던선교회에 복직을 신청하여 1866년 1월에 받아들여졌다. 그러므로 2차로 조선에 들어올 때 그는 런던선교회 소속이었다. 그가 영국 런던선교회 소속 선교사라는 것은 이미 언더우드가 언급하였다.

넷째로 그래함 리가 언급했던 바와 같이 마펫은 토마스가 평양에 올 때 목적이 성경을 반포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토마스는 올 때 성경을 가지고 왔으며 죽기 전까지 가져온 성경을 반포하였다. 그리고 마펫은 그로부터 성경을 받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고 그러한 사람의 한 자녀는 그의 학습자반에 들어왔다. 그러므로 마펫이 1909년에 토마스에 대해서 했던 공식적인 평가는 이미 선교사들 사이에서 개인적으로 언급했던 사실들을 종합한 것이었다. 주목할 점은 마펫의 평가는 주로 장로교 선교사들인 그래함 리와 언더우드의 평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여기서 마펫은 토마스 선교사에 관한 공식적인 평가는 당시까지의 선교사들이 공유했던 인식에 근거해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을 정립시켰다. 첫째는 첫번째 내

한 선교사이고, 둘째는 스코틀랜드 장로교인이어서 장로교 출신 선교사라는 것이며, 셋째는 죽기까지 성경을 반포하여 평양에 교회가 설립되는 씨를 뿌렸다는 것이다.

3. 1910년대 토마스 기념교회 설립추진과 토마스 기념위원회 조직과 해산(1910-1915)

1909년에 마펫 선교사가 한국 선교 25주년 기념식에서 토마스 선교사를 한국의 첫번째 내한 선교사로 명시하고 스코틀랜드 성서공회로부터 파송된 장로교회의 교인이라고 공식적으로 평가하자, 장로교 선교부 총회에서 “마펫 박사(Dr)가 그의 초기에 온 것에 대하여 언급했던 토마스(Mr. Thomas)의 무덤을 표시하는 문제를 연구할 위원회를 지명하도록 발의되고 통과되었다. 후에 지명된 위원들은 마펫, 밀러, 매큔이었다. 3명의 위원들 가운데 마펫이 의장이 되었다. 이 위원회는 1909년에는 토마스 무덤을 표시하는 문제를 연구한다는 목적으로 조직되었으나, 1910년에는 그의 기념교회를 세우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사실은 1911년 기념위원회의 보고 내용에 기록되어 있다.

다음 보고서가 성서를 반포하기 위해 평양에 들어오려고 시도하다가 45년 전에 살해된 토마스(Mr. Thomas)를 기념하는 위원회로부터 접수되었다. 토마스는 1866년 스코틀랜드 성서공회로부터 파송되었다.

귀 위원회는 위원들이 평양에 기념교회를 세우려는 생각을 하였고, 스코틀랜드 성서공회가 제5장로교회 설립을 지원하기 위하여 500파운드를 기부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대화할 것을 제안하였다고 보고한다. 의장이 에딘버러에 있는 동안에 위원회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총무와 대화하여 그 계획이 우호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성공적인 완성에 이르지 못하였다. 우리는 이 위원회의 지속을 추천한다.

이 위원회는 마펫이 191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세계선교대회에 한국 대표로 선정되자, 그가 스코틀랜드성서공회에 가서 기념교회 설립을 위한 자금 지원을 부탁하자고 제안했다. 마펫은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러 갔을 때 글래스고우에 있는 스코틀랜드 성서공회를 방문하고, 총무 머레이(James Murray)경을 만나 토마스 기념교회 설립계획을 타진하고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 보고서는 이미 기념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토마스 기념교회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으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스코틀랜드 성서공회가 기념교회 설립에 500파운드의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지 타진하였다. 토마스 기념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그의 죽음을 기념하는 교회를 세운다는 의미라고 판단된다. 이들이 토마스의 죽음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면 기념교회를 세우고자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죽음에 마지막까지 성경을 반포하다 죽은 선교적인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기념교회를 세우고자 했을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은선 박사(교회사)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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