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 대학교 명예교수

5. 발달설(The Development Hypothesis: Graf-Wellhausen Theory)

이 학설을 구체적으로 주창한 두 학자의 이름을 따라 그라프-벨하우젠설이라고도 한다.

파트케(Wilhelm Vatke, 1806-1882)는 구약의 종교라는 책에서 헤겔 철학과 성서학을 결부시킨 발달설의 선구자이다. 헤겔 철학의 正(Thesis = 자연종교), 反(Antithesis = 영적 종교: 히브리 종교)合(Synthesis = 절대, 보편적 종교 : 기독교)이론을 받아들인 최초의 인물이었다.

그라프(Heinrich Graf)는 그의 스승인 로이스(Edouard Reuss, 1804-1891)가 주장한 율법의 4가지 자료인 P.J.E.D의 연대순을, 신명기를 기준하여 연대를 다시 수정하여 제사법전(P)이 포로 후기의 문서라는 새로운 주장(J.E.D.P)을 했다.

벨하우젠(Julius Wellhausen, 1844-1918)은 종교사학의 핵심적 인물로 그라프(H.Graf)의 이론을 계승하여 오경의 네 가지 자료를 구체화시켜 연대 결정을 확립한 학자이다. 그의 성서 연구 방법은 신의 계시나 신학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시키고, 다만 역사의 발전 과정에 토대로 가지고 역사적 원인 요소를 강조했다.

1) 야웨문서(Jahwistic Document: J문서)

a. 야웨의 신명칭(Jahweh)을 사용하고 기록된 장소가 유다(Judah)라고 봐서 J문서라 부른다.

(창세기 2:4b-4:26, 5:29, 6:1-8, 7: (p중복) 등)

야웨문서 기자(Yahwist)는 창조, 타락, 죄 성장, 하나님 심판, 인간의 선택과 하나님의 은혜의역사를 기술하고, 출애굽 사건, 시내 광야행진, 계명과 약속, 약속의 땅에 진입 역사를 포함하고 있다. J의 문체는 대체로 “명쾌하고 직설적이며, 그 단순성은 지고의 예술이다”라고 평가되고 있다. J는 하나님의 활동을 세계역사 과정 속에서 인식하려는 역사관을 가졌다.

2) 엘로힘 문서(Elohistic Document: E문서)

a. 엘로힘(Elohim) 신명칭이 사용되고, 기록된 장소가 북왕국 에브라임(Ephraim)이라 봐서 E문서라 부른다. 그 기록자를 E기자(Elohist)라 한다(출애굽기 1-5: (J) 10: (J), 13-14: (J)

남쪽 유다보다 북 이스라엘의 전통을 더 강조하는 이스라엘 약사를 기록했다고 본다. E문서는 보다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면”에 관심을 집중시킨다고 본다. E의 신학사상은 ① 강력한 신정통치 ② 초자연적인 계시(꿈, 천사) 강조 ③ 선민사상이 훨씬 명확 ④ 제사의식에 많은 관심을 나타난다(신명기 10: 6-7, 11: 29-30 등).

b. 연대

대체로 B.C. 750년으로 추측한다. 젤린-포러(Sellin-Fohrer)는 솔로몬이 죽고 국가가 분열된 때에서 B.C. 722년 북왕국의 멸망 때까지의 기간으로 본다.

3) 신명기 법전(Deuteronomy: D법전)

a. 요시야 왕 18년(B.C.621)에 성전 헌금궤에서 발견된 율법서가 신명기 12-26 까지의 중심부와 같다고 데 베테(De Wette)가 주장하여 이것을 기초하여 문서 자료 연대로 정했다.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왕하 22-23장)이 두루마리 신명기에 근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신명기 법전이라 불렀다.

b. 연대

원 신명기 법전의 기록 연대는 요시야 왕 18년(B.C.621)보다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젤린-포러(Sellin-Fohrer)는 요시야 시대에 그것이 발견되기 전 오래지 않아서 작성된 것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대체로 종교 박해가 심했던 므낫세 왕 (B.C. 696-642)때 기록된 것으로 B.C. 670년 경이라 주장한다. 이때의 원 신명기에 오랫동안 추가 편집되어 현재의 신명기로 완성된 것은 B.C. 400년 경이라고 본다.

신명기 사상의 특색은 ①야웨 유일신 사상 ② 예배 처소의 통일 ③ 예언자적 이상 ④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등으로 볼 수 있다(Sellin).

4) 제사법전(The Priestly Code: P 자료)

a. 제사법전은 이 문서가 연대기, 족보, 의식, 예배, 율법에 관심을 가지는데 이는 제사장 직분과 관련이 있어서 제사법전이라 한다. 그래서 Priesterkodex, 혹은 Priestly Code의 첫 글자를 따라 약자로 ‘P’법전 혹은 ‘P’자료라고 불린다. 제사법전은 미완성 오경(The embryonic Pentateuch JED)에 대한 역사적 주석, 혹은 6세기의 미드라쉬(a fifth century midrash)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연대기, 족보, 율법과 역사, 제사 의식법을 종합한 것이다. P자료는 창세기에서부터 신명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다음호에 계속>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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