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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패커가 남긴 신학적 유산(11)청교도적 실천과 개혁주의적 영성신학
  •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
  • 승인 2020.12.31 14:43
  • 호수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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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그는 교수로서 신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신학적인 노선이 되었으며, 현장 목회의 실제적인 지침과 방향이 되었다.

패커는 역사적 인물인 청교도 오웬과 백스터의 인격과 사상에 대해서는 저서를 통하여 접근하여 배웠다. 하지만 패커는 자신보다 27세 연상인 마르틴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 Jones, 1899-1981)는 현재 생존하는 청교도 목회자요 사상가였기 때문에 그를 직접 만나면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패커는 오크힐 신학교(Oak Hill Theological College)의 ‘튜터’(tutor, 1948-49)로 있으면서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그가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 매료(魅了)되었기 때문이었다. 1948~1949년엔 매주일 저녁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당시 50세였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들었다. 패커 교수는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 탄복하게 되는데 그 이전까지는 한 번도 그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마치 전기쇼크를 당한 것 같았다고 나중에 회고했다. 패커 교수와 로이드 존스 목사는 서로 알게 되면서 가까워졌고 패커는 로이드 존스에게 청교도적 관점을 이해시키고 적용하는 정기 모임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로이드 존스와 함께 20년간 ‘청교도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는 20년간 지속된 ‘청교도 콘퍼런스’의 시작이었다.

패커는 2000년 제자 목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향을 받은 인물 가운데는 청교도 설교자 로이드 존스, 엘렌 앤 스팁스, 그리고 칼빈, 오웬, 백스터 등을 든다: “저에게 더 많은 지혜를 얻게 하신 두 분이 있다. 한 분은 마르틴 존스이다. ..큰 실수도 하셨다고 생각하지만 그분은 훌륭한 분이셨고 훌륭한 설교자이셨다. 사역에 대한 그분의 위대한 비전, 성경적 신학에 대한 확실한 이해는 독보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그렇게 많이 전달하신 이는 본 적이 없다. 그분의 설교나 강의를 들으면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에 압도당하게 된다...그분이 하나님 말씀을 열어 가르칠 때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름부어심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경외감에 사로잡힌다.” 패커는 그가 영향받은 다른 분은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내지 선교사 출신이며 옥크힐 신학교의 부총장 엘렌 앤 스팁스(Stibbs)였다고 말한다. 스팁스는 매우 영민하였고, 매우 고요하고 온유하였고, 쓴 글이 매우 깊이 있게 성경적이었고, 성경적 의미와 적용에 대하여 활발한 신학적 사고를 하는 분이었다.

패커는 칼빈, 백스터,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로부터 더 많은 영향 받았음을 피력한다: “그 두 분(필자 주: 로이드 존스와 스팁스)보다 나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은 칼빈과 청교도들이다. 청교도 중에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오웬이다. 리차드 백스터도 매우 위대한 청교도인데 나의 박사학위 논문이 리차드 백스터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즈가 있다. 이분들의 저서를 통해 얻은 것이 로이드 존스와 스팁스와의 우정을 통해서 얻은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패커가 ‘현대판 청교도’ 또는 ‘마지막 청교도’로도 불리우는 것은 그가 청교도 사상을 연구했을 뿐 아니라 그가 청교도로 살기를 실천했다는 데 있다.

IX. 개혁주의적 영성신학 제시: 초연 아닌 헌신의 태도, 조직신학과 영성의 결합 강조

1. 기독교적 삶과 연결되는 신학

1987년 3월 9일 패커는 도쿄기독교신학원(Tokyo Christian Institute) 졸업식 강연을 했다. 패커는 이 강연에서 신학이 학문으로 머물지 않고 신앙을 도와줄 수 있는지에 관하여 성찰했다. 그는 오늘날 유럽의 자유주의적 강단 신학에서 신학과 기독교적 삶이 각기 따로 움직이는 것을 지적한다. 오늘날 신학교의 교육과정들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학문적인 이슈만을 다루어, 기독교적 삶의 이슈를 다루지 않는다. 그러니 신학생들을 복음 전도자로 만들지 않고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지식인 내지 회의자가 되도록 한다. 많은 신학생들이 신학을 하고 졸업을 한 후에 신학하기 전보다 하나님을 더 멀리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 이유는 오늘날 신학교육 컬리큐럼에서 기독교 신학 공부와 기독교적 삶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강의실에서 배우는 신학적 지식과 연구가 신앙적 삶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므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학교의 교과과정이 기독교적 신앙과 삶을 다루기보다는 단지 학문적인 이슈들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패커는 초대교회시 신약의 복음서나 서신서들이 쓰여진 이유는 이것들이 단순히 기독교를 개념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삶에서 따르는 제자들을 만들기 위하여 쓰여졌던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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