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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꿈, 희망, 믿음... 이러한 아름다운 유산을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세상 속에 전파하자. 그래서 꿈을 상실한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게 하고, 주변인으로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유산이 들어 있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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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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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대인의 삶 속에 파고든 상실감과 해체(解體)는 피부로 느낄 만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젊은이들에게는 꿈이 상실되어 가고 있으며, 가족 간의 대화의 단절도 해체의 한 몫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안에 인접해 있다. 전통적인 가치관이 붕괴되는 가운데, 소통의 부재가 지속되고, 사회 계층 간의 차별과 대화의 단절은 우리 사회를 더욱 상실의 시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상실의 시대』는 상실자들의 아픔을 그린다. 비록 연애소설로서 가벼운 소재를 다루긴 하지만, 이 글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질문은 다소 철학적이고도 사유의 형태로 다가온다. 이 글에서 보여준 상실은 자기 존재성의 상실이며, 관계성의 상실을 말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의 질문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두리번거리며,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방황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내용을 묘사한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에서부터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서구 형이상학의 역사를 “로고스 중심주의”로 인식하고, 이 역사에 존재의 의미로 규정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로고스(Logos)는 규범성, 논증, 법칙 혹은 이성, 개념, 절대정신 등 그리스철학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를 포함한다. 그것은 현상세계와 대립되는 관계에서 함축적이고 진리일반과 결합된 사고였다. 그것의 기원은 신(神)이며, 진리(眞理)이고, 이것은 곧 철학적 사유의 토대가 되었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이러한 서구의 전통형이상학이 붕괴되고, 해체주의를 가져온 시대가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달리 해석했다. “해체주의”를 통해 기존의 가치관의 붕괴를 가져오고, 전통적인 울타리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과 차이를 파고들어 “다르게 생각하기”의 사유 작업을 완성했다.

상실의 또 다른 이름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 자기 정체성의 상실과 ‘군중속의 고독’의 현주소에 몸을 싣고 있는 현상들이 목격된다. 상실과 해체가 비단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문화 전반적으로 퍼져나가는 사회적 구조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 구조 속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꿈을 상실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가치관과 꿈을 일궈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진부할 만큼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회의 기상 여건이 악천후로 계속 이어지면서 아직도 ‘주변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어른들이 계층의 다수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상실이 주는 의미는 꿈의 상실, 가치관의 상실, 정체성의 상실, 의무와 권리의 상실, 도덕감(Moral Sense)의 상실 등 또 다른 이름들을 여기저기에서 파생시키고 있다.

소망과 약속의 상자

성경에 “자녀들이 장래의 일을 말하며, 늙은이는 꿈을 꾸며, 젊은이들은 이상을 볼 것이라”(요엘 2:28)고 말한다. 비록 어려운 사회 구조 속에서 꿈과 가치관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믿음”이 있다. 어려운 사회 구조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몸소 “꿈을 다시 찾는 일”에 앞장 서야 할 것이다. 특히 청년 크리스천들에게는 더더욱 상실이라는 테두리를 넘어서 비전과 희망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하는 것”(잠 29:18)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숨어 있는 병기를 이젠 끄집어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유산을 사용할 시대가 도래(到來)했다.

꿈, 희망, 믿음... 이러한 아름다운 유산을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세상 속에 전파하자. 그래서 꿈을 상실한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게 하고, 주변인으로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유산이 들어 있는 소망의 상자를 하나씩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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