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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11)정빈 편 - 한국성결교회 창립자 정빈의 생애와 사상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11.05 17:27
  • 호수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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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박사(교회사)

본지논설위원전 성결대 총장, 교수

Ⅲ. 정빈의 사상

이러한 성결론에 대해 가졌던 정빈의 사상은 18세기 웨슬레의 직접적인 영향이라기보다는 19세기 중엽 미국의 성결 - 오순절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다. 19세기 중엽 미국교회가 대부분 급진적인 자유주의 신학으로 오염되고 교회가 혼돈 속에 빠져 제 구실을 못할 때 한 세기 전 영국에서 일어난 웨슬레의 부흥운동을 회복하고자 일어난 운동으로, 순복음의 제목 아래 구원(중생), 성결(성령 세례), 신유, 재림(전천년설)이라는 4중 유형을 제창하며, 특별히 그것은 구원얻은 자들의 중생 이후에 주어지는 성결이라는 2차 은혜(Second Blessing)를 받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정빈은 19세기 말 성결파에서 나타나는 성결의 이해와 마찬가지로 중생 이후에 2차적 은혜로 주어지는 성결의 체험은 오순절 성령 세례를 통하여 인간 내면에 있는 모든 부패성이 소멸(제거)시키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동양선교회는 19세기 후반부 미국 서부 지역에서 풍미하던 성결운동의 강조점을 초기 설립 때부터 재강조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동양선교회는 성결은 성령의 능력, 즉 성령 세례로 이어진다는 웨슬레안 성결론을 주장한 만국사도성결연맹과 기도 동맹의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정빈의 성결론은 『교리급조례(敎理及條例)』에서도 다음과 같이 동일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完全한 聖潔이라 함은 그리스도로 말매암아 聖神의 洗禮를 밧음이니, 卽 거듭난 後에 信仰으로 瞬間밧을 經驗이니라.

3) 신유(神癒)

동양선교회는 19세기 말 성결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4중유형 중의 하나인 신유(Divine Healing) 교리적 강조점의 하나로 받아들였다. 이것은 『교리급조례(敎理及條例)』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聖經에 病을 곳치는 敎理가 記錄되어 잇슴은 우리가 밋는 바라, 마가 16章 17~18

節과 야고보 5章 14節~15節의 말삼대로 하나님의 子女들이 信仰으로 祈禱하야 病

곳침을 밧을 特權이 잇나니라.“

신약 성서의 증거대로 하나성의 자녀들이 믿음으로 기도하여 고침을 받는 신유의 역사를 인정하는 동양선교회의 교리와 같이 정빈은 염곡복음전도관 때부터 신유의 복음을 강조하였다. 초기 복음전도관 활동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때, 정빈은 설교하는 중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소위 信者로서 조고마한 병에 걸니게 되면 한갓 藥이나 의사에게만 의지하고 하나

님의 權能을 잊고 기도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불가한 일이라.“

이것을 들은 당시의 대한매일신보 기자는 1909년 9월 14일자 논설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전도관은 어리석은 백성들을 유혹하여 일본에 복종케 하는 음험한 마귀의 단체라는 근거없는 비판적인 오해를 담은 글을 실었다:

“소위 동양전도관이라는 거시 나기로 우리는 처음에 료량하기를 이것도 전하고 진실한 던국의 적자와 진정한 구세쥬의 신도를 모화 상데를 찬양하는 쳐소인가 하야 노래를 부르고 이 전도관을 환영코져 하였더니 이제 듯건대 음험하다. 이 젼도관이여, 참 독하다. ... 이 젼도관이여. 그 도를 전하는 관이 아니라 화를 전하는 관이니 ... 이에 동양 젼도관을 설시하여 한국 동포를 속이는데, 첫째는 한국 동포의 자유하는 생각을 막아서 아모됴록 형편되어가는 대로 행동을 하도록 하며 비루하고 굴복하는 거슬 됴흔 거스로 알도록 하고져 함이니 음험하고도 참 독하도다. 이 젼도관이여, 쥬의 말슴을 외오며 쥬의 일흠을 빌어셔 그 마귀의 슐업을 행하는도다.”

이미 대한매일신보에서는 4월 21일자 논설을 통하여 정빈과 김상준을 남산의 늙은 여우와 같은 종교계의 요물로 단정하여, 그들은 일본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친일파이며 과학을 무시하고 의약을 죄악시하는 미신적 행위를 조장하는 자들이라 중상적인 악평(惡評)을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종교계의 요물로 단정한 대한매일신보(4월21일)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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