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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병아리 방치 떼죽음 논평“인간은 생명의 청지기로서 동물 생명도 존중”
  • 박지현 편집국장
  • 승인 2020.10.29 07:44
  • 호수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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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사진, 이하 샬롬나비)은 지난 10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병아리 방치에 관한 떼죽음 논평’을 내고 “생명외경 사상에서 동물 생명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샬롬나비는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지난 2020년 10월 8일 병아리 2만 6천마리가 방치되어 죽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이번 소식은 미국 CNN 등 전 세계 언론에 방송되었고 방송들은 종이 상자로 된 우리에 담긴 병아리들이 방치된 것을 보도했다”면서 “현지 언론들은 동물 보호단체들이 살아남은 병아리들을 입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하고, 동물의 생명도 귀하고 하나님의 주권아래 놓여 있는 귀한 생명임을 다시금 생각한다”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샬롬나비의 논평문 주요 내용.

1. 모든 동물의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창조자의 절대적 주권아래 있음을 알면서 존중해야 한다.

모든 가축과 동물의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들이다. 성경에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 10:29)고 말한다. 모든 생명 심지어 아주 작은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것이다. 자연 안에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서 생명을 유지해 간다. 우리가 동물의 생명을 대함에 있어서 이들도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동시에 창조자의 섭리에서 모든 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 인간중심주의와 종차별주의(speciesism)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과거 동물에 대한 지위에 관한 논의들은 인간중심주의에 묶여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 오직 인간만이 존엄한 존재라는 종차별주의(speciesism)에 대해 비판하는 흐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호주 츨신 생명 윤리학자 피터 싱어(P. Singer)는 “오직 인간 즉 호모 사피엔스의 종(種)만이 존중의 대상이 된다”는 종차별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겪으며, 그러므로 인간은 그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고 했다. 시편 기자는 말한다: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치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같도다”(시 49:12). 인간은 존귀하게 지음받았으나 자기 분수를 알지 못하면 짐승과 다름없다.

3. 하나님 창조질서에 대한 청지기적 사명에 응답해야 한다.

우리가 동물의 생명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한 한 동물 개체의 생명을 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응답하는 것이다.

4. 생명 경시에 대한 비판태도와 동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스페인 공항의 병아리 방치 떼 죽음 사건에서 보듯이 동물의 생명에 대한 생명경시의 풍조가 갈수록 만연하고 있다. 특히 반려견 천만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도 동물 생명의 경시에 대한 성찰이 절실해 보인다. 가축들이 우리의 생명을 영위하는데 양식으로 필요한 부분은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생명을 결코 경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갓 부화한 병아리는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위임한 생명들이다. 이들은 단지 인간의 식량임을 넘어서서 그 자체의 생명 가치가 있다. 이들에게 고통이나 학대를 가하는 것은 인간 답지 못하는 잔인한 행위다.

5. 동물은 인류의 수단이 아닌 인간 삶의 동반자들이다.

동물은 결코 인간의 수단이 아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은 하나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한 가치를 가진다. 특히 살아있는 존재, 모든 자연의 생명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존재했던 말 그대로 ‘자연적’인 것들이다.

6. 동물들의 생명을 존중할 때 인간생명 존중사상도 깊어질 것이다.

사람들이 동물들의 생명들을 경시할 때, 그 과정에서 생명 자체를 경시하는 의식이 생겨나게 된다. 생명 자체를 경시하게 되면, 인간들의 생명도 경시하게 된다.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를 ‘2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하여 물의를 일으켰다. 우리의 의식 속에 모든 것을 돈으로 살고 팔 수 있다는 의식이 너무나 깊게 배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인간들이 동물들이 필요 없을 때에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연장선상에서 인간의 생명도 필요성에 따라 생각하게 될 위험성이 아주 높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과 함께 동물들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생명존중 사상을 가지며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갈 때, 인간 사회에서도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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