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정빈의 사상

정상운 박사(교회사) 본지 논설위원전 성결대 총장 , 교수

"그런데 지금은 이 쟈유 두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업고 그 등에라도 이 두 글자를 목마른듯시 사모하는 나라는 대개 아라사와 청국과 우리 한국이라. 이럼으로 아라사뢰 동쟈는 쟈유의 꿈을 꾸고 청국 처녀들은 자유의 노래를 부르고 한국은 오척 동자라도 쟈유를 바라는 사상이 간절함으로 사람 사람이 날마다 머리를 동편으로 돌니고 태평양에셔 건너오는 배만 기다리며 금번에난 혹 쟈유실은 배가 올가 하고 이갓치 渴望을 품엇도다. ... 중략 ... 그러나 만일 그 나라에셔 쟈유를 허락할지라도 그거시 온전한 쟈유라고 하지 못타리니 이는 무타라 사람들이 다 죄를 가지고 잇는 연고요 죄인의게는 쟈유가 업느니 셩경 말씀에 내가 원하는 션은 행치 아니하고 원치 아니 하는 악은 행하는도다(羅七十九), ... 중략 ... 그런즉 참쟈유가 별한 곳에 잇는 것시 아니오 곳 하나님 말삼 속에 잇나니 구코져 할진대 곳 사람 사람의 발합헤 잇는 거시라. 엇지 먼 곳까지 가리오. 이는 세상이 어리석게 녁이고 낮게 보는 십자가에서 흘닌 예수의 피가 사람 마음 가온대 비상한 능력을 행하야 죽은 쟈를 살니고 병든 쟈를 곳치고 마귀의 결박밧은 쟈들을 自由解放하나니." (太極學會, 「太極學報, 第4號 (光武10年), 41-3)

동아기독교(현 침례교) 총부에서 개교회로 보냈던 초기 침례교회 교단 기관지인 『달편지』(1936년 3월 17일자)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져로 온젼히 깨닷게 하시고 의심업게 하시고 그 우에 또 담대케 하심을 밧으온 거 스 죄인이 구쥬님의 높흐신 십자 공로뿐 밋으오면 누구던지 턴당으로 영접함을 밧으올 일 이것 한가지 온전히 아온 거시올시다.”

또한, 『그리스도 신문』(1906년 5월 10일자)에는 다음의 글이 나와 있다:

“이 글(성경)을 읽어야 십자가의 피가 자기와 엇더케 샹관되는 거슬 분명히 깨다를 거시오 주 예수께셔 우리 구원의 쥬가 되시고 영원한 약속의 쥬가 되시는 줄을 깨다를 거시오.”

위의 글들을 보면 하이델베르그(Heidelberg) 논쟁에서 진정한 신학이란 십자가 신학이며, 의인(Justification)의 개념을 십자가 신학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 루터(M. Luther) 및 16세기 종교 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정빈은 십자가 대속의 공로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받음을 강조하였다. 누구든지 그 마음에 알고 있는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면 그를 주께서 의롭다고 여기시고, 그 은혜로 죄 용서를 받고 의로워지는 방법이며 공로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한말 한국 민족의 참 자유는 영혼 구원에서 비롯됨을 확신하고 있었다. 정빈의 중생관(重生觀)은 동양선교회에서 1925년에 출간한 『동양선교회 셩결교회 교리급 조례(東洋宣敎會 聖潔敎會 敎理及條例)』의 칭의(稱義, The Justfication of Man)' 에서도 동일한 개념으로 나타난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 옳다 함을 얻는 것은 우리의 善行과 功勞로얻을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功勞와 우리의 信仰으로 말미암아 義롭다 하심을 얻나니 明白한 敎理도 되고 마음에 眞正한 安心도 얻는다.”

2) 성결(聖潔)

정빈은 중생 후에 오순절 성령의 불, 즉 성령 세례로 마음 가운데 적고 큰 모든 더러운 죄악(원죄에서 씻음)을 온전히 멸해야 됨을 말하고 있는데, 그 는 이것을 가리켜 오순절 은혜 또는 오순절에 예비하신 2차 은혜라고 말한다. 다음의 글은 『그리스도 신문』(1906년 5월 10일자)에 기고한 정빈의 글이다 :

“또 여기서 밋는 사람의 특별히 배흘 대건사가 잇스니 곳 오순절 은혜라. 밋는 사람이 흔히 회개하는 은혜만 밧으면 족한 줄도 알고 이만하였스면 족히 련국에 가겠다. (다음호에 계속)

1906년(114년전) 5월 10일자 <그리스도신문> '성경&#45777;은 경험. 일본 동경류 어학생 졍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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