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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화 과정으로서 추도 예배 발전과정(4)중국 기독교회와 제사문제
  • 이은선 박사(교회사)
  • 승인 2020.10.15 16:31
  • 호수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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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교는 생전에 부모에게 효하고 세상을 떠나면 예로서 장사하고 비를 세우며 사모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고 살며, 부모 이상의 친족들을 부모같이 대하고 부모 이하의 친족들은 형제같이 대하는 것은 모두 부모의 남은 혈육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곤경을 구제하는 것이 효도의 실상이다. 부모의 언행을 약술하여 망각하지 않고 초상화로 늘 사모한다. 생전에 부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지 않다가 돌아가신 후에 제사하는 것은 헛된 효도이다.

네비우스는 공자 시대의 제사도 원형에서 벗어난 것이며, 중국의 원래의 제사는 상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는 제사와 죄를 위해 드리는 제사가 있었는데, 죄를 위한 제사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 필요 없어졌다. 따라서 조상제사는 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네비우스 부인의 예수교문답 혹은 그리스도 문답 148번에서도 예수교에서는 제사지낼 필요가 있는가? 묻고 예수께서 속죄의 제사를 드렸으니 제사드릴 필요가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중국에서 1877년, 1890년, 1907년의 선교사 대회에서 제사를 우상숭배로 규정하여 금지하였다. 물론 1907년에는 소수의 의견으로 제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당시 중국의 기독교 선교사들 가운데 두 부류가 있었다. 하나는 보수주의자들로 중국에 1807년에 왔던 모리슨과 그가 조직했던 내지선교회 소속 선교사들로 기독교 교리를 고수하고 직접 선교에 힘썼으며 중국문화에 부정적이었고 특히 제사를 우상숭배라고 판단하여 금지하였다. 반면에 마틴이 중심이 된 자유파들은 문화, 출판, 교육 활동 등을 통한 간접전도 방식에 더 치중하였고 제사에 대해 훨씬 더 수용적인 입장이었다. 1877년의 제1차 선교사 대회에서는 보수적인 선교사들의 입장이 주류를 이루어 제사에 대해 금지 입장을 채택하였다. 이 때 중심이 되었던 선교사는 에이츠(Matthew T. Yates)로서 제사제도의 우상숭배적인 요소들을 강조하였다. 그는 중국인들을 제사를 통해 평안을 구하고 화를 피하려 하여 부모에 대한 孝親(효친)을 넘어 종교의식이라고 지적하였다. 당시 회의과정에서 20여명의 선교사들이 발언하였는데, 세 명 정도가 제사에 대해 비교적 타협적인 입장이었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반대 입장이어서 결국은 제사반대로 결정되었다.

1890년의 제2차 선교사 대회에서 마틴(William Alexander Parsons Martin)은 제사에 대해 적극적인 변호의 입장을 취했다. 그는 자신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Wo r s h i p o f Ancestors- A Plea for Toleration을 통해 제사에 관용적인 입장을 주장하였다. 그는 제사에 약간의 우상숭배적인 요소가 있지만 중국인 자녀들은 제사를 통해 부모 공경하는 마음을배우고 가족제도의 질서가 유지되기 때문에 제사는 죽은 자를 위한 제도가 아니라 산 자를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은 제사의식을 변형시켜 기독교와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사의 세 가지 요소인 拜(배),敬(경),祭(제)에 대해 검토하였다. 배는 중국인들이 무릎을 꿇어 존경을 표하는 예절과 같은 것이고,경은 기복의 요소가 있으며 우상숭배이나 중국인들은 그러한 요소보다 고인(古人)에 대한 존경의 염이 강하고,제에서 서양인들은 무덤에 백합꽃을 드리나 중국인들을 음식을 차례 예를 표하는 것이므로 제사 금지는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이 때 만주에서 한글성경 번역을 통해 우리나라의 복음화에 크게 기여했던 존 로스도 제사의 우상숭배적인 요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조상숭배에 대한 연구위원회” 설치를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면에 중국 원로 선교사 테일러는 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상숭배이고 여호와 이외에 어떤 인물이나 사물을 공경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으며,마틴의 입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선교사 대회에서도 마틴의 입장은 소수자의 입장이었고 테일러의 주장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제사는 금지되었다.

당시 테일러가 조직한 중국 내지 선교사들은 중국인들의 제사의식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으로,제사를 통해 복을 구하고 화를 피하려 한다고 파악하였다. 이들 선교사들과 이들의 영향을 받은 중국기독교인들은 예배의 유일한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만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은선 박사(교회사)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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