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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 선 박사의 창문 칼럼(26)'복'을 전하는 전도자, 송광택 목사
  • 최 선 박사(Ph.D., Th.D.)
  • 승인 2020.08.12 17:30
  • 호수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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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5분 칼럼’ 진행자

사단법인 한국작은도서관협회(이사장 정기원) 소속으로 독서 동아리를 통해 국내외에 기독교 독서 리뷰를 널리 전하고, ‘독서운동’과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송광택 목사를 소개 한다.

그는 어린 시절에 “항상 곁에 계신 주님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광택의 어머니는 결혼 전부터 교회를 다녔기에 그가 살던 집에는 어머니가 결혼해서 시집에 올 때 가지고 온 손때 묻은 작은 ‘성경’과 ‘찬송’이 있었다. 찬송가는 실로 묶인 무곡 찬송가였는데 어머니는 특히 “새벽부터 우리 사랑함으로써”라는 찬송을 즐겨 불렀다. 젊은 시절에는 모친이 다니던 교회에서 그 찬송을 제일 많이 불렀다.

광택은 고등학교 시절, 참고서 하나 마음대로 살 수 없었고, 학원은 다닐 수도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고3 시절을 붙들어 준 짧은 이야기가 있었다. 스파르타의 소년들은 짧은 창으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훈련을 받을 때, 짧은 창을 가지고 긴 창을 가진 자를 이길 수 있어야,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대답했다.

1971년 2월 어느 주일 아침, 광택은 일신교회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일신교회는 그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때에 안길옹 목사가 개척한 교회다.

예배 시간 오래 전부터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기에 발이 저려 왔으나, 꾹 참고 두 시간 이상을 그 자세로 예배를 드렸다. 담임목사는 누가복음 19장 1절부터 10절을 본문으로 ‘지나가시는 예수님’이란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말씀의 요지는 “2천 년 전 여리고를 지나가던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도 우리 앞을 지나가신다는 것”이며 “우리 각 사람이 그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설교 후 회중은 조용히 묵상 기도를 드렸다.

그 날 송광택은 정직한 기도의 첫 마디를 생각해 내려고 끙끙거렸다. 이제 막 입을 열어 “만일...”이라고 기도 첫마디를 입 밖으로 내놓으려는 순간에 광택의 망가지고 상처 난 영혼 깊은 곳을 향해 큰 꾸지람의 소리가 임했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다면이 무엇이냐” 그의 부끄러운 내면이, 가장 약한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고 지적당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엄중한 책망의 말씀은 차갑지 않았다. 그것은 이제까지 접해본 적이 없는 ‘거룩한 무게’를 지닌 사랑의 음성이었다.

그 책망의 말씀이 광택의 영혼에 임하는 순간, 그의 안에서 그 무엇인가가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거의 동시에 그는 “하나님, 나는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에게 삭개오를 찾아오신 예수님.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그 분의 사랑. 그 사랑이 구체적으로 그에게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그 순간 빛을 경험했다”고 과감히 고백했다.

그 후 송광택은 신학의 길에 들어섰다, 1971년 10월 24일 세례를 받은 그는 이미 성경을 공부하고 그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소명감을 느꼈다.

1973년 총신대학교 신학과에 합격했지만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다. 수중에는 교통비도 없었다. 이모저모로 궁리하다가 손목시계를 들고 전당포를 찾아갔다. 그는 시계를 맡기고 천 원을 받고 그 길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동태를 샀다. 그가 동태 장사를 한 지 십여 일이 지났을 무렵 “동태를 사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학비를 보태 주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니 이 동태를 사는 사람은 복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동태를 사는 분이 복을 받으라고 ‘복(福)동태’ 라고 이름을 붙였다. “복동태 사려!”라고 외치며 골목골목을 다닐 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동태 장수가 아니라, 복을 전하는 전도자가 된 기분이었다,

송광택 목사는 ‘책사랑’에서 ‘독서운동’으로, 80년대 말 한 신학교에서 독서모임 ‘글사랑’, ‘코람 데오’를 조직했다. 그 모임을 통해 독서의 신앙적 의미를 조금씩 인식하면서 독서회원들의 책사랑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일종의 독서운동으로 발전하였고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3년간 독서지도사 과정을 운영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책을 읽고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며 살아야 한다. 기독 서적들도 읽으며 책의 주인공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발자취들을 통해 교훈을 삼고 자신도 후대에 물려 줄 수 있는 그릇으로 성장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끊임없이 독서와 인문 관련 책들을 계속 적으로 읽어야 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바로 지금이 기독교 지성의 책임이 매우 큰 시대다. 즉 손에 가까이 책을 둔 영적 지도자들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성경과 인문학 서적들을 즐겁게 읽으며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같이하는 독자들이 되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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