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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52주 성령학교 소개(14)옛사람의 죽음
  • 배본철 교수(교회사)
  • 승인 2020.08.05 17:31
  • 호수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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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사람은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죽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로마서 6장에서 주님 앞의 죄인이 의롭다함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법적 개념만이 아니라 생명의 연합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성도들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다는 사실, 그리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함께 연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뿐만아니라 예수께서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부활하셨다는 것은 성도들이 예수님의 부활과 연합되었다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것은 오직 성령의 매개(媒介)를 통해 가능하다. 성령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믿는 이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경험이 연합되도록 역사하신다. 본문에 나타나는 ‘세례’라는 말은 물세례를 말함이 아니다.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경험과 성도들이 하나로 세례 되어지는 일을 말한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12:13).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은 성령의 매개를 통해 성도들에게 성령의 능력으로 경험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은 성령의 매개를 통해 성도들에게 부활의 능력으로 경험된다.

크리스천이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주님과의 생명력 있는 관계 속에 들어가지 못할 때 언제나 또 다른 율법주의와 외식(外飾)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경건의 능력은 없고 경건의 모양만 남는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주님을 알되 생명의 관계로서 아는 일이다. 이것이 변화된 삶의 비결이다. 3절의 ‘알지 못하느뇨’는 예수 그리스도와 신자와의 연합의 관계를 알지 못하느냐는 질문이다. 그 복음의 진리는 곧 예수 믿는 자는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 연합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3절) 장사와(4절) 부활하심(5절)과의 연합이라는 점이다.

2. 죄의 몸이 멸해진 사실을 믿고 고백할 때 죄악의 유혹으로부터 승리할 수 있다.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건을 믿고 고백할 때 성도들은 죄악의 유혹을 이기는 성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로 못 박혔다(6절). 예수께서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함을 받으신 것처럼 성도들도 마찬가지로 의롭다함 받았다(7절). 성도는 예수님과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와 함께 삽니다(8절).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하는 것처럼 성도에게도 역시 주장치 못한다(9절). 그분이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시고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가심처럼 성도들은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대하여 살아간다(10절).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하여 죽은 사실에 대해 6절을 보자.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6절). 이 구절에서 예수와 함께 죽은 것은 나의 자아(自我)가 아니라 나의 옛사람이 죽었다는 것이다. 나의 옛사람이 죽고 이젠 새사람으로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멸한다’는 말은 쓸모없게 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다시는 성도들의 몸이 죄에 의해 종노릇하지 않을 목적 때문이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라는 말씀에서, 원어 성경에는 ‘예수와 함께’라고 명시되어 있지는 않고 다만 누군가와 함께 못 박혔다는 것만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영어성경(NIV)에는 ‘그와 함께’(with him)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성도들의 옛사람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말 성경에는 ‘예수와 함께’라고 번역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성도들의 옛사람과 연합하여 십자가에서 죽음을 겪으셨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3. 성도들은 자신의 몸을 오직 하나님께 드려진 의의 병기로서 살아갈 때 죄악을 이길 수 있다.

12절부터의 본문 말씀에 나오는 중요한 단어들 중 종종 구별되기 힘든 자신, 죄 그리고 몸(지체)의 관계성을 살펴볼 수 있다. ‘자신’은 진정한 나, 즉 자아이다. ‘죄’는 역시 내 안에서 활동하지만 ‘자신’은 아니다. 죄는 원래 나 자신이 아니지만, 내가 너무나 죄와 친숙해져 있기에 마치 죄가 나 자신인 줄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몸’은 원래 자체가 선하거나 악하거나 한 것이 아닌 중립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죄에 매이게 되면 몸은 죄악의 통로가 되고 자신이 하나님께 붙잡히면 몸은 선한 도구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자신의 몸이 나의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드려진 의의 병기임을 고백해야 한다. 이제는 아담의 세력 안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임을 고백하며 그렇게 몸을 사용하며 살아가야 한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13절). <다음호에 계속>

배본철 교수(교회사)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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