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8.15 토 14:57
상단여백
HOME 복지.의료 가정
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56회)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17)
  •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20.07.15 16:42
  • 호수 488
  • 댓글 0

 

하나님 내가 어머니입니다(1)

제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에 대하여, 1) 자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 2) 부모 역할도 사명이다, 3) 하나님 내가 아버지입니다에 이어 4) 하나님 내가 어머니입니다.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4) 하나님 내가 어머니입니다.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 3) “하나님 내가 어머니입니다.”(1) 아무리 불러도 지치지 않는 이름 어머니 (2) 성경 속의 어머니 (3) 신앙 안에서 어머니의 사명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아무리 불러도 지치지 않는 이름 어머니

아무리 불러도 지치지 않는 이름 어머니! 생각할수록 감사와 애절함의 눈물이 나며, 떠나가신 지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은 어머니! 내가 어머니가 되어 걸어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머니가 걸었던 외롭고, 슬프며 행복해하셨던 그 길, 슬퍼도 웃으셨던, 아파도 건재하셨던, 외로울수록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셨던, 남은 찬밥조차도 수저에 올리지 못하고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배부르다고 하셨던, 기도하는 시간을 제일 행복해하시며 빈 곡식 항아리를 부여잡고 눈물로 밥을 지으시던 어머니의 삶을 그 누가 그릇되다 할 수 있겠는가?

남성들이 군에 입대한 후 고된 훈련을 마치고 어머니를 크게 소리 내어 부르게 한다. 이는 가장 힘든 상황에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힘겨움이 올 때 그때 부르짖던 어머니의 의미를 늘 되새겨보면서 어머니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하루는 어머니께서 나갔다가 오시더니 많이 속상해하셨다. 그 이유는 얼마 전에 나에게 사주고 싶은 예쁜 블라우스가 있었는데 가지고 가신 돈이 부족하여 구매를 못 하여 오늘 갔더니 이미 팔렸다며 마음 상해하셨다. 가난한 살림에도 딸이라고 금강제화 구두만 사주시고, 과일을 주셔도 예쁜 것만 골라 먹이셨던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종종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픈 가슴을 끌어안고 통곡은 했지만, 그때 어머니의 그 애절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혼 후 지방에서 어려운 교회를 섬기며 자녀를 양육하고 있을 때 큰딸이 대학 입시를 보러 가야 하는데 마땅한 옷이 없어서 면접 때 입을 옷을 사러 갔다. 어머니를 따라 하고 싶어서 어느 유명하다는 매장으로 들어가서 옷을 고르다 보니 왜 그리 옷이 비싸던지 그때 나는 퇴색하여 숨겨진 과거 속에서 내 어머니의 슬픈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 그때 가난한 어머니는 내 옷을 과 구두를 사주시기 위하여 그 마음에 이렇게 아프고 애절하며, 기쁘고 슬픔이 함께 흘렀겠구나, 어쩌면 이렇게 많은 시간을 버리고 난 후 지금은 내 곁에 계시지 않은데, 감사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지금에야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는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자녀를 양육하며 순간순간 어머니의 마음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어머니가 되어 자녀들과 세상을 달려보기 전에는 어머니는 슬픔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좋은 옷을 입을 줄도 모르며, 맛있는 것도 먹을 줄 모르고, 아무리 일을 해도 힘들지 않으며, 언제나 웃으시며, 자녀들이 아무리 속을 썩여도 어머니의 마음은 철벽이라서 썩지 않으리라 믿었다. 어머니의 해진 옷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으시며, 갈라진 신발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돌이킬 수 없이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내 어머니에게 당연한 것 이란 하나도 없었다. 그저 어머니이셨기 때문에 마음에, 생각에, 등에, 발에, 그 모든 것을 삶으로 지고 가셨다. 다만 자녀의 가슴에 아무리 불러도 지치지 않는 이름 “어머니”만을 남긴 채

다음 호는 –제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 168, 하나님 내가 어머니입니다 2-를 게재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