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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원 총회장과 니체의 ‘주사위 놀이’권석원 목사(총회장)가 지난달 25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모습에 모두들 놀랐다. 이날 회의에 앞서 행한 신상 발언에서 권 목사는 “건강상 이유로 총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실행위원회에 사표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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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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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원 목사(총회장)가 지난달 25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모습에 모두들 놀랐다. 이날 회의에 앞서 행한 신상 발언에서 권 목사는 “건강상 이유로 총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실행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한다”며 “총회장 취임 이후 건강이 악화돼 의사로부터 6개월간 가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더 이상 총회 업무를 수행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김영원 목사(충청지방회장)는 “총회장을 성결원 문제로 괴롭힌 모모 목사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지 33호 1면에 “총회장이 사표 낸 동기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말하고 있지만 일설에 의하면 성결원 의혹사건에 대하여 우 모 목사와 합의하였으나 총회장이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우 모 목사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사항을 파기하겠다’는 통보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는 기사가 실렸다.

한편 송윤기 목사(교단 총무)는 “모 신문에 보도된 성결원 3대 의혹 사건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처벌해야 하고, 사실이라면 의혹을 밝혀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회장 사표 사태를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교회에서 목사들이 직분자들에게 가르칠 때 “직분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또한 “우상숭배하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총회장의 위치까지 올라간 ‘성공한 목회자’(?) 마저도 압력을 느끼는 하나님보다 더 두려운 손이 있다는 사실에 회의가 들었다.

목사의 아들인 프리드리히 니체가 유럽의 교회를 보고 실망한 것처럼, 교회가 교회에 대해 회의를 들게 만들면 안 된다. 실망한 니체는 “세상은 주사위 놀이를 하는 신들의 탁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니체는 왜소한 인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 줬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지나쳐가기에 대하여’란 장에서 차라투스트라가 지나가는 마을에서 한 난장이가 튀어나와 마을의 안 좋은 점을 계속 늘어놓는다. 이에 차라투스트라는 “그럼 이 마을을 떠나면 되지 않느냐”고 묻지만, 사실 이 난쟁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자기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즉, ‘부정을 통해 도약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만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니체는 “왜소한 인간에서 벗어나 춤추고 웃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춤을 춘다는 것은 땅에 붙어 있는 난쟁이들에게 “중력에서 벗어나라”는 말로 들린다.

이어 니체는 “그런데 중력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휘둘리는 것과 구분되어야 한다. 실제 우리는 뭔가에 휘둘릴 때가 많다. 그것과 춤을 추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둘 다 중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춤춘다는 것은 능동적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휘둘리지 않고 적극적인 창조로 중력에서 벗어날 때, 그것이 바로 해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왜소한 자들이 계속 반복해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해 실신한다.

니체의 우주관은 ‘똑같은 존재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주가 무한한데 비해 요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똑같은 것들이 반복된다는 것은 매우 얕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 무한한 우주 안에서 요소들 자체의 맥락이 달라지고 역사가 달라짐으로 해서 전혀 다른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쟁이의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고 니체는 결론 짓는다.

기독교는 삶의 목적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기에 창조와 목적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니체는 “세상은 어린아이가 던진 주사위 같은 것”이라 말한다.

이번 총회장 사표 사태는 이 둘 중의 어느 쪽에 가까울까? 어린아이가 던진 주사위일까? 기독교는 제국주의적 힘을 가져서는 안된다. 고등학교 『세계사』 책에 19세기를 제국주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자본주의는 내부적으로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독재를 요구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돈의 힘으로 이윤을 더 얻고자 더욱 팽창하려고 제국주의를 요구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국가가 그 두 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있어서 지대한 역할을 수행을 하게 된다. 그래서 국가 간에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평화의 왕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로마 제국주의의 주사위 놀이에 의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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