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서울신학대 명예교수

구약성서의 원본(Original text)들은 그것이 기록된 지 1~2세기가 지나면서 소멸해 버리고 단지 사본들로 보존되어 내려왔다. 대체로 옛고대의 성서 용지로서는 토판(Clay Tablets), 짐승의 가죽(Leather of Parchment), 파피루스 두루마리(Papyrus Scrolls) 등을 사용했다. 특별히 구약시대의 성서는 처음에 파피루스 두루마리 형태로 쓰여져 보존되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후에는 양피지에 쓰여졌을 것이다. B.C. 100년 경의 아리스테아스의 편지는 양피지에 썼을 것이라고 본다. 구약성서의 초기 용지와 기록 방법에 대해 예레미야 36장에 언급되어 있다. 이 장에서는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주는대로 먹과 갈대펜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다고 한다. 보통 사용되는 최대의 파피루스 두루마리의 길이는 30feet(9.15m정도), 넓이는 9 혹은 10인치가 되었고, 모음이 없는 이사야 원문 전부를 기록할 수 있는 크기라고 한다.

한편 표준형의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의 오경을 전부 기록하면 다섯 권의 책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최초의 성서 문헌들은 B.C. 3000년 경부터 이집트에서 사용되고 B.C. 1100년경까지는 페니키아에도 수출되었던 파피루스에 쓰였을 것이다. 기독교 시대 이전의 마지막 세기들 중에는 파피루스보다는 가죽을 사용하게 되고 A.D. 1세기 경부터는 두루마리 대신에 현재 책의 형태로 제본된 파피루스인 코덱스(Codes)가 사용되었다.

I.구약시대의 구약사본

지금 인류가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성서는 전부 사본들로 기원전(B.C.)에 속하는 것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바로 사해사본이다.

• (The Dead Sea Scrolls)

1947년 봄에 유목민 베드윈(Bedouins) 족속 중 타아미라 (Taamirah) 족의 15세 된 ‘무하마드 아드-디브’(Muhammad Adh-Dhib)라는 소년이 자기 양떼 중에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아 다니다 여리고로 부터 남방 12km. 사해 서북단으로부터 8km, 사해 해변으로부터 24km 지점에서 동굴을 우연히 발견했다. 소년은 들짐승이 있으면 어쩌나 해서 동굴 속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까 동굴 속에서 독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서 호기심에서 다음에 사촌 하맏 모하맏( AH and Mohammad)과 같이 굴 속에 들어가 질그릇과 두루마리를 발견하였다. 그 동굴이 있던 지역을 그 지방 사람들이 쿰란(Qummran) 이라 불렀기 때문에 ‘쿰란 두루마리’(Qummran Scrolls) ‘쿰란 문서’(Qummran Documetn)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처음 두 목동이 발견한 동굴을 ‘쿰란 제1동굴’(1Q)이라 한다.

제1동굴(1Q)에서 발견한 두루마리들을 가지고 무하마드 아드-디브와 모하맏은 굉장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기대하며 베들레헴에 있는 마호멧교 책임자에 보였다. 그러나, 그가 어학에 자신이 없어 그것을 시리아어로 착각하여 베들렐헴에 있는 어느 골동품상에 소개했다. 그 상점의 주인인 시리아 상인은 이 사본들을 예루살렘의 시리아 대사교(The Syrian Metropolitan of Jerusslem)였던 사무엘(Mar Athanasius Yeshus Samuel) 에게 헐값으로 팔았다. 이 때까지 몇 개월이 지나는 위기의 시간이 경과되었다.

대사교 사무엘이 입수한 사본들은 이사야서 전체가 기록된 사본(1Q Isa:가장 중요한 사본임), 하박국 주석, 신도 훈련교본, 외경 창세기였다.

그러나, 사무엘 자신도 그것이 무슨 사본인지를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그는 예루살렘에 있는 미국 동양연구소(American Schools of Oriental Research)에 가지고 가서 감정을 의뢰하였다. 이 사본들을 넘겨받은 미국 동양 연구소 소장대리인 트레버 (J.C. Trever)박사는 일단 그 사본들을 나쉬(Nash) 파피루스와 비교해서 오래된 사본임을 확신했다. 그래서 1948년 2월 8일 트레버 박사에 넘겨져 감정을 받기까지의 거의 일년 간은 사해 사본이 휴지각 되느냐, 최고(最古)의 성서 사본으로 인정되느냐의 아슬아슬한 위기에 있었다. 여기에는 사무엘 대사교의 꾸준한 노력이 크게 공헌했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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