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9.18 금 21:47
상단여백
HOME 독자기고 특별기고
올바른 자녀 양육법 (19)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5.21 11:36
  • 호수 482
  • 댓글 0
장애영 작가(기성 하나교회 최종명 목사 사모)
3.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초등학교
평생 은사는 초등학교 때 결정된다.
  초등학교 시기는 자녀를 가장 가까이서 사랑하고, 중요한 가치관과 좋은 습관을 가장 많이 가르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청소년기에 진입하기 전 단계로서 매우 평온하고 모든 가능성이 열린 시기다. 또한 호기심이 많은 자녀에게 성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운동과 악기를 몸에 익히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며, 신체적, 정신적, 영적, 인격적 건강의 기초가 되는 시기다.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것은 부모에게 가장 설레는 통과의례다. 호기심과 기대가 가득 찬 아이와 달리, 엄마는 내 아이가 과연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지 두려움부터 생기기 쉽다.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또래 아이들에게 뒤처지는 건 아닌지, 선생님이 내 아이에게만 차별대우를 하는 건 아닌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여러 가지 일들을 엄마들은 두려워한다. 특히나 첫째 아이의 경우는 출산의 두려움만큼이나 긴장하는데, 이런 엄마 때문에 아이까지 덩달아 긴장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엄마의 말 한마디가 학교 선생님과 아이 사이의 관계를 결정하는 큰 변수가 된다.

학교 적응은 선생님 적응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 내용이 아이의 학력과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경우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울 때 아이들은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는다. 또 하나는 인간관계 때문에 공부까지도 흥미를 잃는 경우다. 담임선생님이나 특정 교과목의 선생님을 싫어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학교가 싫어지고 공부도 덩달아 싫어지게 된다. 자신의 학교생활을 더듬어 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잘하거나 못하는 게 반드시 적성 때문만은 아니다. 적성도 알고 보면 불변의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흥미를 가진 과목을 잘하게 되는데, 대부분 적성보다는 공부 기술이나 선행 학습을 통한 이해도에 달려 있다. 그러나 너무 이른 나이에 한 적성검사를 지나치게 염두에 두는 일은 위험하다. 자신의 학창 시절을 기억해 보자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도 공연히 좋고, 선생님이 싫으면 학교까지도 싫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배우기를 기뻐하는 아이
공부를 잘하려면 어릴 적부터 들을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데 듣는 훈련은 가장 먼저 가정에서 시작된다. 엄마 아빠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줄 때, 아이도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된다.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부모를 두면, 그 아이 역시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으로 커 가기 쉽다. 듣는 일은 상호작용 안에서 배우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잘 듣는 훈련이 되면, 학교에 가서도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듣게 된다. 학교 공부의 대부분은 수업 시간에 듣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듣기 능력을 통해 지식이 쌓이기 시작한다. 또한 암기력도 중요하다. 암기한 내용이 많으면 잘 들리고, 잘 들으면 암기력이 좋아진다. 결국 잘 들을 줄 아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게 되는 것이다. 믿음도 복음을 들음에서 시작된다.
  그 다음은 읽기 능력이다. 어린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고, 아이가 읽은 내용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배움의 욕구를 길러 가는 좋은 방법이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기능을 나이에 맞게 골고루 익힐 때 가장 공부를 잘하게 된다. 수학이나 과학 과목도 국어의 독해력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진다. 수학 공식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도 언어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해력은 모든 과목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독해력은 어휘력을 통해 나날이 증가한다. 마치 많은 돈을 모으려면 종자돈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갑자기 큰 돈을 모을 수 없는 것처럼 어휘력도 갑자기 향상 될 수 없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