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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64)울산 울주군 월평교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5.13 17:18
  • 호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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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장)

성도 6인, 성전에서 기도하다가 순교의 피를 흘리다.

월평교회는 1909년 3월 8일에 설립된 교회이다. 전형적인 농촌교회이지만 하나님 사랑과 민족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울산지역 복음화를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는 교회이다. 朝鮮 예수敎 長老會史記” (1928년 9月 發行 300쪽) 기록에 의하면 “蔚山郡 月坪敎會가 成立하다. 호주에서 온 宣敎師 王吉志의 傳道로 전읍교회 이기연 성도와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경주교회 김희조 성도의 金百 五十圓 연보로 교회당을 구입하였다.” 한다. 1980년에 현 위치인 월평리 635-2번지에 예배당을 건축했다. 월평마을에서 최초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마을 거부이며 한학자인 우영식 씨이다. 그는 처음에 선교사의 전도를 받고, 선교사에게 돌을 던지며 심하게 핍박했다. 그러나 언제나 웃는 선교사의 모습을 보고, ‘도대체 예수가 누구기에 성내지도 않고 항상 웃으며 말하는가!’는 호기심이 작은 믿음의 불씨가 되어 예수님을 영접했다. 이후 우영식의 처 이남전 씨와 자녀들 그리고 일가친척들까지 신앙생활을 하고 복음이 확장됐다.

한국전쟁 전후 기간에 경상남도 울산시 서부지역 5개면은, 치안이 불안했다. 낮에는 대한민국이고 밤에는 인민공화국이었다. 밤만 되면 남로당의 빨지산들이 주민들을 괴롭히고 무고한 학살을 하였다. 한국전쟁을 통하여 월평교회는 네 차례나 짓밟힘 당하고 6명이 희생되었다.

순교자 우두봉 집사는 우영식 씨의 3남이다. 그는 사설 경찰대를 조직하여 지역 치안을 안정시키는 데 노력하였다. 그는 경주교회 개척자로 1948년 4월에 월평 고향 집에 잠시 들렸다가 공비들에게 표적 대상이 되었다가 사살되었다. 그는 목회자로 헌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두봉 집사는 월평 땅에 순교의 피를 첫 번째로 뿌렸다. 순교자 우재만 집사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 시 좌우익으로 혼란한 시기에, 당시 지역 유지로 명망이 높은 우 집사를 1950년 2월 공비들은 들이닥쳐 밧줄로 묶어 잡아갔다. 우 집사의 부인 최재선 집사는 남편을 향하여 울면서 “성도의 목숨은 하나님께 달렸으니 두려워 마이소!” 큰 소리로 말했다고 한다. 시신은 아침에 찾았는데 불태워진 뒤였다. 우재만 집사는 한국전쟁 후, 고장을 지키다 순직한 울산지역 148명의 이름과 함께 울산충혼탑에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아 대전 국립공원묘원에 안장돼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5일 후, 교회당에서 기도하고 있던 정두란 집사와 조재연 성도와 조말복 성도이다. 이들은 월평교회을 습격한 공비들에게 순교를 당했다. 교회 마당에 끌려 나온 정두란 집사는 공비들을 향해 “젊은이들도 예수 믿고 죄 용서받고 죽은 후에 천당 갑시데이” 전도한 후,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찬송을 불렸다. 이때 공비들은 총을 난사해 순교를 당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정분순 사모는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기절하여 살아났으며, 우인복 학생은 총을 맞기 전에 쓰러져 살아났다. 학생은 성장하여 울산 남산교회 장로로 헌신하였다. 여섯 번째 순교자는 우재만 집사의 동생인 우성만 집사이다. 우 집사는 1951년 8월 14일 추석 명절을 맞아 홀로된 형수를 위로하기 위해 큰댁을 찾았다. 이때 들이닥친 공비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우 집사를 사살했다. 우성만 집사는 대전 국립공원묘원에 안장됐다.

월평교회가 111년 역사 속에 배출한 목사는 윤현주 증경 총회장 등 12명이며 장로의 수는 너무 많다. 월평교회 성도들의 수고에 영광의 면류관으로 주님이 갚아주실 것으로 믿는다. 교회 담장 안에는 백 주년 기념비가 세워졌고 옛 교회 터에 ‘순교자의 비’가 세워져 있다. 현재 박대우 담임목사와 성도들은 오늘도 겸손한 청지기로 충성스럽게 헌신하고 있다.

울주 월평교회
순교자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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