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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석 목사(채산교회)의 태국 단기선교이야기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6박 7일간,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의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이번 단기선교는 우리교회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작년부터 청년들을 중심으로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8.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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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무지로 어두운 이 땅에 축복을 …”

 

우리교회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6박 7일간,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의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이번 단기선교는 우리교회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작년부터 청년들을 중심으로 미얀마를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 사정이 생겨 올해 백합선교회와 같이 태국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선교준비를 하나하나 해갔다.

우리가 방문한 치앙마이의 메아이 센터 정면에는 ‘우리의 생활이 변화하면, 우리의 세상이 변화된다’. (‘Change the life, Change the world’)라는 표어가 붙어 있다. 그 외에는 다른 어느 장식도 없이 미취학 여학생 15명과 남학생 13명만이 공간을 메우고 있었다. 이곳의 학생들은 치앙마이 북부 라후 부족의 학생들로, 이 센터에서 기숙하고 학교에 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신학을 공부하여 선교사로 파송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순수하고 착하게 보인다. 우리들은 어느덧 익숙하게 된 “어부~자(안녕하세요)”라는 라후족 인사를 나누며 반갑게 악수도 하고, 사탕 선물도 나눠 준다. 꼬마 아이들이 제법 많이 모여 든다. 우리가 신기한지 다가오지는 못하면서 주위를 맴돌고 있다. 맨발로 아이들은 산비탈을 너무도 잘 달린다.

마을사람들과 함께 저녁예배와 준비해간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찬송과 예배 그리고 기도를 드렸다. 기도의 주제는 마약 퇴치와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게 하는 것을 위한 기도, 마을 주민들이 교회를 이전하여 편안히 예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였다. 같이 예배에 참석한 아이들과 각자 손에 손을 잡고 오랜 기도를 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아이들이 자라고 공부하고 이 나라와 민족의 선봉자가  되고, 민족과 가정을 일으키는 지혜 있는 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를 하였다. 잠은 참 불편했다. 집 벽을 대나무로 성글게 만들어 모기 아니라 나비도 들어 올 수 있는데, 모기장도 없고 모기향도 없다. 샤워를 하지 못하고 수염도 깎지 못했다. 남자와 여자가 발과 머리를 엇바꾸어서 잔다. 다리가 가운데 모이게 하니 키 큰 사람은 다리와 다리가 닿기도 한다. 잠이 잘 오지 않아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전기도 없으니 하늘만 바라보는 그들을 위해 기도가 나온다. 살포시 잠이 들었는데 화장실을 가야 할 일이 걱정된다.

별빛도 달빛도 없는 산속의 교회 바닥. 겨우 나와 화장실을 찾는데 찾지 못하여 제일 큰 나무 둥지에 소변을 본다. 아침에 이야기를 나누는 데 어떤 성도는 아예 기어 나와서 화장실을 찾았다는 우스운 이야기를 한다.

유진규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이곳 매아이 센터는 교회건물이 보이는 잘 다듬어진 센타이다. 우리를 인도한 태국선교부 임시대표 유 선교사는 고3때 파킨스병의 일종인 윌슨씨병(구리 효소를 분해 못 시키므로 온몸이 굳어가는 질병)에 걸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했지만 한국성서신학대학을 거쳐 서울신대대학원을 졸업, 성결교단 선교사 훈련과정을 이수한 후 태국에 파송 되어 있다.

유 선교사는 우리 교회에 초청하여 백합선교회의 헌신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는 인연이 있는 사람이다. 한국말이 약간 어눌했고 오히려 태국어, 라후족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은 태국사랑과 라후족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느끼게 했고, 그를 지켜보면서 선교를 향한 기도, 사랑, 헌신이 있어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겠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두 번째 마을인 넝따우를 찾았다. 이 넝따우 마을은 80가구에 300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린 그곳에서 찬송을 한 장 불렀다. 하지만 생각 없이 불렀던 그 찬송가의 가사가 부르다 보니 이 넝따우 마을을 향한 찬송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님이 주신 땅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때에,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곳에서 주를 예배하리라” 이 찬양이 얼마나 이들에게 꼭 맞는 찬양인지 우리는 이 찬양을 부르며 마을을 다니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와 예배를 마치고 넝따우 마을을 떠나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넝따우를 돌아보았다.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 마약과 무지로 희망을 잃고 살아간다니 너무나 아쉽다. 언젠가 유 선교사를 포함한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 저 가련하고 우매한 사람들에게 주님의 복되고 기쁜 약속을 소식이 실현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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