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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62)한국전쟁순교자, 한성교회 노형래 집사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4.30 15:16
  • 호수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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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관장)

노형래 집사는 1923년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서 노승우 장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33년 노형래가 10살 되던 해, 초등학교에서 신앙에 맞지 않는다고 신사참배를 거부하였다. 부친은 퇴학당하여 돌아온 아들을 끌어안고 기도하기를 “주여! 어린 아들이,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아들을 하나님께 맡기며 격려했다.

순교자 노형래 집사

장성한 노형래 집사는 1940년에 결혼하고 이듬해에 태철 군이 태어났다. 그리고 해방 후 선친 노승우 집사는 가족을 중심으로 예배드리다가 1948년 집을 개방하여 한성성결교회를 개척 설립했다. 교회는 노승우. 노형래 부자 집사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크게 부흥하였다.

해방된 조국은 조용한 날이 없었다. 좌우 사상(思想) 대결의 혼란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였다. 노형래 집사는 대한민족청년단 서천군 군당 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노형래 집사가 이렇게 교회 일과 청년단 일에 분주할 무렵, 1950년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노승우 장로는 아들인 노형래 집사에게 피난 갈 것을 권유했지만 노형래 집사는 민족 청년단의 일은 뒤로 미룰 수 있지만, 교회를 두고 떠나는 것은 신앙 양심에서 용납이 되지 않았다. 예견한 대로 노형래 집사는 아버지 노승우 집사와 동생 학래와 함께 체포되었다.

공산 좌경들은 3부자의 목에 장작을 올려놓고 양쪽을 발로 밟기, 거꾸로 매달아 놓고 고춧가루 물을 코에 붓기 등 갖은 고문을 하였다. 공산 좌경세력들은 이들을 회유했지만 순교하기로 한 그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노형래 집사는 부친과 아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하였다. 노형래 집사의 큰아들인 노태철 목사의 증언에 의하면 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추도예배 때마다 말씀하시길 “너의 아버지는 예수님처럼 홀로 죽음의 길을 갔다.”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그래서 노형래 집사는 공산당원에게 대한민족청년단 사업은 혼자서 한 일이라고 주장하여 아버지와 동생 학래는 석방이 되었다.

이후 노형래 집사는 대전교도소로 이송되었고 북한 공산군들은 퇴주하면서 수감 된 2천여 명 애국지사들과 함께 처형당했다. 이후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지역의 공산 좌경세력들이 붙잡혀와, 집 마당에서 공포에 부들부들 떨고 있을 때, 노승우 집사와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이기화 집사는 가해자들을 용서하고 “함께 예수 믿어 구원받고 영생을 얻자!” 전도한 후 사랑방에 들어오게 해 식사를 정성껏 대접하였다.

그리고 노승우 집사의 둘째 아들 노학래는 경찰이었는데, 다른 공산 좌경들 20여 명을 풀어주며 전도하였다. 얼마 전 노태철 목사께서 필자에게 들려주시길 “몇 년 전 고향 한성교회에 부흥회를 갔을 때, 노승우 성자의 후손이 부흥목사로 오셨다며 교회 안 나오시던 동네 분들이 집회에 참석했고, 가해자 가운데 한 분이 집에 초청하여 정중하게 사과하며 할아버지의 용서로 멸망할 가정이 구원받았노라” 며 뜨거운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러한 노승우 장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실천적 사랑은 지역사회에 평화를 가져왔고, 한성교회는 시골 자연 부락 교회이지만 6분의 총회장이 배출되었다. 유족으로는 동생 노붕래 원로목사(해망동교회. 증경 총회장), 장남 노태철 원로목사(서울제일성결교회. 증경총회장), 차남 노희석 목사(명일성결교회. 증경총회장), 노평란사모(화목성결교회 허성활 원로목사)가 있으며, 장손 노윤식 목사(전 성결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손자사위 유경열 목사(미국), 외손자 허상범 목사(예성 총회본부 선교국장), 외손부 양재은 목사(삶을변화시키는교회), 외손자 허대범 목사(신월동교회), 외손부 김안나 목사(영흥교회), 증손녀 노수현 전도사(미국)는 노형래 집사의 순교 정신을 가지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담대히 증거 하고 있다.

한성교회(1958년 노승우 장로 장립식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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