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는 지난 2개월 전부터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를 겪으면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정부 당국의 방역 방침에 협조하면서, 수시로 변경되는 감염 수칙을 착실하게 지키고, 매일 새벽예배와 매주 활발했던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영상으로 송출하는 화면 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는 것을 처음 경험하게 됐다.
이런 와중에도 역병의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며 약식 예배를 감수하고 있음에도, 연일 언론과 방송 등 뉴스에서는 마치 교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예배 금지 대통령 긴급 특별명령을 운운하고, 마치 기독교인들을 죄인처럼 취급하는 풍토로 이끌어가고 있어, 고난주간을 맞이하는 성도들의 심정이 매우 서글프기만 하여 울고 싶은 심정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기독교를 지목하고, 예배와 집회를 강제로 규제해야 한다는 지자체장들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거론하며, 집회 중단과 집중 단속 대상으로 하고 있으면서, 더 나아가서 구상 권 청구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방송으로 호도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이라 지적한다.
이에 기독교 단체들과 각 교단 장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행정명령보다 오히려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고, 전국 교회들도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체열검사, 거리두기 좌석 배치, 식당 폐지, 대화 금지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결사 각오로 현장예배를 방해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통 기독교 약 6만 5촌 교회 중에 약 4만여 교회가 자립이 어려운 건물 임대나 농어촌에 위치하고 있어,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주일예배의 어려움과 경제란이 몰려오고 있어, 교회 건물 임대료를 연체하는 등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서글픈 소식이 연일 아우성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시대에 공권력의 위협으로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국교회는 신앙 최고 권위의 명절인 2020부활절을 맞이하게 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예배를 평안하게 드릴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각 교회들이 순교신앙의 용기와 믿음이 없이는 할렐루야 부활절 예배를 드릴 수가 없게 된 것이 사실로 나타나게 되었다.
기독교 역사는 고난 그다음에 부활이 있음을 신앙하는 종교로서 역사적 배경을 이어왔으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증명해 주고 있듯이 지금 우리에게 불어 닥친 시험은 무난히 이겨낼 수 있는 가벼운 고난이라 생각하고, 한국교회가 이번 고난주간을 통해서 상황을 성찰하고 용기를 다해 성전의 대문을 활짝 열고 예수 다시 사신 부활절 예배로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고 기쁨과 은혜의 예배로 드려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올해는 고난을 극복한 부활절 예배, 이것은 다음 중에 단비와 같이 성도들에게 승리의 영감과 세상을 이긴 자신감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새로운 신앙세계를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 말세에 들이닥칠 어떤 시험과 고난 극복이 부활을 희망할 수 있다는 확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새로운 방식의 예배 형태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번 사태보다 더 큰 위협과 교회의 핍박이 다가와도 하나님의 사랑을 이간질할 수 없는 또 다른 예배 형태와 신앙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더 큰 시험을 이길 수 있는 예방주사를 맞은 것과 같이 면역력의 항체를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2020 한국교회 부활절은 새로운 상황에서 맞이해야 할 것이며, 알곡과 쭉정이를 시험하는 예사롭지 않은 예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살아있는 기독교인들이 용기를 내어 교회 출석과 우렁찬 목소리로 할렐루야로 예수 부활을 외치는 환호성의 예배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