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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5)"정경화 과정에서 전승과 성서의 기록"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0.04.09 14:09
  • 호수 478
  • 댓글 0

 

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서울신학대 명예교수

 

III. 정경화 과정

한 책이 정경에 들어가기까지는 먼저 그 책이 영감으로 기록이 되고, 그것을 사람들이 읽고 사용하게 되어 책으로 편집이 된다. 그 편집된 여러 책들이 수집되어 한 책으로 재편집이 되며, 그 책이 상당한 기간을 경과 한 후 백성들이나 교회에 의해서 영감과 권위의 책으로 인정받아 정경이 된다. 그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原) 계시 단계

하나님의 계시 사건이 역사 속에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1) 행위의 계시(하나님의 행동화)⇒ 창조 사건 (자연 계시)

역사 사건(역사 계시)

2) 말씀의 계시(하나님의 말씀화)⇒ 언어화(행동의 예언자)

문자화(8세기 문서예언자)

3) 특별 계시 : 예수 그리스도 (계시의 완성: 궁극적 제시)

하나님의 계시는 하나님의 행위와 말씀이 결합되어 주어진다.

2. 전승(傳承)단계: 권위있는 구전(口傳) 단계

하나님의 계시사건(행동화, 말씀화)에 대한 이스라엘의 경험(구원경험)이 신앙고백적 전승으로 전해 내려왔다. 옛날에는 이야기꾼(storyteller)의 이야기로, 노래가락(singer)으로 장문의 내용이나 어떤 전기나 경험들을 빠뜨림없이 전달할 수 있었다(민21:27). 히브리인에게도 하나님의 계시가 입에서 입으로, 즉 구전(口傳)으로 전달되어 왔던 기간이 있다. 이 이야기 형태, 신앙고백적 양식으로 내려오는 권위적 선포는 몇 시대를 걸쳐 전수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착되어지게 된다(신5:1, 겔5:5-7).

구약성서에 있는 중요한 전승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시작전승: 창조전승 2) 선택전승: 족장전승 3) 구원전승: 출애굽전승 4) 계약전승: 시내산 전승 5)보호인도전승: 광야방랑전승 6) 정착전승: 가나안정복전승 7) 왕조전승:시온:다윗왕국전승

이는 이스라엘 역사 사건인데 하나님의 구원행위로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신앙은 역사적 사건 위에 서 있다 (G. von Rad).

3. 문서(단편) 기록 단계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말(이야기)들이 기록되어 문자화 되는 단계이다(수1:8, 신 31:24-26). 이따금씩 선포와 기록이 거의 동시에 발생하기도 했다(출 24:3-4). 그러나 대개 계시가 주어진 역사적 상황으로부터 상당기간이 지나서야 기록이 이루어진다.

4. 기록된 문서의 수집 단계

관위 있는 성문서집 모음이나 역사 자료집, 족보 등 여러 종류의 단편들이 누군가에 의해서 수집되기도 했을 것이다. 여기에는 길고도 복잡한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시편의 시들이 수집되는 데도 500년 이상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고대 자료들(여호와의 전쟁기 <민 21:14>, 야살의 책 <수 10:13>, 선견자 사무엘의 글, 나단의 글, 갓의 글<대상 29:29>)이 있었다. 전수된 자료들이 저자에 의해 수집되기도 했을 것이다(눅 1 : 1-4). 이런 자료의 수집. 편찬은 저작물의 가치와 중요성에 따라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의 편의를 위하여 이뤄졌고 권위가 확증되었다.

5. 성서 기록 단계 : 마지막 문자화 단계

성서 기자는 위에서 언급한 단계에서 전해진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여기에 특별한 성령의 영감에 의해 성서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래서 성서 기자가 의존했던 중요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구전(Oral Tradition)으로 시적으로나 산문식으로 외우기 좋게 입에서 입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들이나. 단순 정보를 저자는 접해 알고 있었을 것이다(창 4:23-24, 9: 25-27 등).

2) 기록된 단편문서들(Actual Written Records)을 접할 수 있다. 당시에 전해오던 영웅담, 족보, 역사들을 단편으로 쓴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성서 기자들은 이런 자료들을 얼마든지 간직하거나 전수받을 수 있었다. ‘야웨전쟁기’란 문서가 언급, 인용되고 있다(민 21: 14).

3) 하나님의 계시(Divine Revelation)는 성서 기록의 절대적 근거이다. 특별히 창세기 1-2장 같은 것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고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전해오는 구전이나 단편들의 내용들이 성서 기자에게 사용될 때에는 하나님의 계시적 간섭과 역사가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성서 기자는 이런 과정과 자료를 전체로 성서를 쓰되, 그 수집, 선정, 기록 등의 전체 과정과 활동에 성령의 성스런 인도와 도움이 있었다. 이 성령의 영감적 기록이 성서이기 때문에 사실 성서의 실제적 저자는 성령이시라고 볼 수 있다. 영감은 하나님의 계시가 말의 형태(언어화)나 문자의 형태(문자화)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영이 “옛날의 거룩한 자들" 즉, 성서 기자에게 하신 행위이다. 계시는 하나님 자신과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행위이다. 영감은 그 계시가 인간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고, 궁극적으로 문자화 과정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행위이다(W. S. Lasor).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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