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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3)"서양문화의 정신적 기반인 히브리 사상과 종교"
  • 최종진 교수
  • 승인 2020.03.19 15:54
  • 호수 476
  • 댓글 0
최종진 박사(구약학), 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서울신학대 명예교수

셋째로, 세계 정신사에 중요한 사상인 히브리 종교 이해를 위해서 구약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서양 문화의 2대 산맥은 희랍사상(Hellenism)과 히브리 사상(Hebraism)이다. 바로 서양문화의 정신적 기반인 히브리 사상과 종교를 이해하는 데 구약 연구는 필요하다.

넷째로, 구약성서는 역사 자료와 고대 종교사 자료로서 매우 귀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어스라엘 역사도 역시 세계사의 한 부분이었다. 이스라엘이 정착한 팔레스틴(Palestine) 땅은 개방된 지역이다. 고대 근동의 두 문화권(티그리스, 유프라데스 강변을 중심한 문화와 나일 강변에서 발생한 문화)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평상시는 상인들의 왕래가 빈번했고, 전시(戰時)에는 군대의 왕래가 자주 있었기 때문에 문화와 종교가 쉽게 생성 발전할 수 있는 개방된 땅이었다.

이스라엘이 정착한 양의 남서쪽은 나일 강 유역의 애굽이 세력을 팽창했었고(이집트 문명), 동쪽으로는 사막을 건너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강변문화(메소포타미아 문명)가 발생되고, 수메리아(Sumerians), 아카디아(Akkadians), 아모리(Amorites). 갓(Kassites), 앗사리아(Assyrians), 바벨론(Babylonians), 페르시아(Persians) 등 여러 민족들이 이 지역을 지배해 왔다.

팔레스틴 북쪽은 오늘날 시리아(Syria)와 레바논(Lebanon)이 위치한 곳으로 더 나아가서는 소아시아가 위치 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고대의 헷족속(Hittites) 세력이 팽창했던 곳이다.

이러한 역사의 한복판에 끼어 생존해 온 팔레스틴의 이스라엘이 주위의 침략에 시달리면서 이스라엘의 독특한 역사와 종교를 이뤄온 것이기에 구약성서 안에는 이들 나라와의 역사적, 종교적 관련 기사가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구약성서는 고대사(古代史)와 고대 종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팔레스틴(Palestine)이라고 하는 명칭은 ‘필리스타아’(Philistia), 즉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본래 현재 팔레스틴의 남서부 일대만을 지칭하던 것이 지금은 구약성서가 말하는 ‘가나안 땅’, 혹은 ‘이스라엘 땅’ 전제의 명칭이 되어 버렸다.

영감을 통해 성서를 읽는 크리스천들은 구약성서의 페이지마다 묘사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성에 관한 분명한 특성에 의해서 가르침을 발견할 것이다. 실제로 구약성서란. 영감에 의해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속에는 명백한 하나님의 창조 업적과 계속적 활동, 그리고 강력한 구원과 심판의 행위가 담겨져 있고,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간직되어 있다.

성서시대와 오늘 우리 시대 사이에 있는 이해의 간격(gap)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세 영역은 역사와 문학과 신학이다.

첫째로, 구약의 각 책은 역사의 구체적 상황에서 과거와 현재의 역사 더 나아가 미래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래서 개론서를 통해 어느 정도 이런 것들에 대해 정보를 얻어야 한다.

둘째로, 구약의 각 책은 나름대로의 문학양식을 가지고 있다. 고대 세계의 문학적 기법과 오늘의 문학 기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늘의 독자들에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문학을 이루는 연간의 지성과 감성의 근본은 인간실존의 기본적 동일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서 당시의 삶의 정황과 문학을 잘 이해하도록 개론서는 어느 정도 정보를 제시하여야 한다.

그러나 역사와 문학을 가지고 단순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성서이다. 그래서 개론서에서는 구약의 각 책의 신학적 내용과 기능을 가지고 성서시대와 오늘 사이에 있는 긴장을 완화 시켜 이해를 돕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구약성서의 기본 흐름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다는 구속사적 이해이다.

본서는 이것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적 계획이 시대를 통해서 전진해 나가는 것처럼 구속사의 흐름도, 시대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 3 장

구약성서와 형성과 정경화(政經化)

어떤 문화나 문학의 형성에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기본적인 힘이나 사상이 있다. 그러면, 이스라엘의 풍부한 문학, 그리고 방대한 구약의 책을 형성한 원천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야웨 신앙(Yahwism)이다. 이 야웨 신앙 때문에 이스라엘인들은 시를 짓고 글도 썼으며, 제사도 드렸고 예언도 하였다. 이 야웨 하나님의 계시와 활동을 그들 역사에서 경험하여 고백한 내용이 구약이다. 그래서 야웨 신앙은 구약문학을 형성케 한 구심력이요 집착제였고, 여기에서 이뤄진 율법, 역사, 제도, 예언, 시, 개인 전기 등을 성령의 감동에 의해서 기록, 수집, 편찬 집대성하여 이룬 것이 구약성서이다.

내적 증거에 따르면 구약은 선지자들, 왕들, 제사장들, 군사들, 농부들, 교회 법관들 등의 최소한 30여 명의 저자들에 의해 대략 1000년 이상의 긴 기간(B.C. 1400∼400년 경)에 쓰여졌다.

바로 이 야웨 신앙의 결정적 힘이 구약을 형성케 했고, 다른 일반문학으로 부터 구별되게 하여 독자적 이스라엘 문학의 성립을 가능케 했다. 그래서 현재의 구약은 전체를 통해서 유기적인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인류 타락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여 그의 “후손을 통하여 모든 민족이 축복을 받을 것이다”(창12:3)는 언약을 계속해서 성취하여 가시는 과정에 관한 기록이 구약성서에 일관된 주제이다. 바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전 세계를 구원하실 축복의 의지를 나타내시는 내용이다. 윤리적 유일신 사상(Ethical Monotheism)을 보여 주고, 속죄 제물을 통한 속죄 제도를 준비하여 그리스도의 희생적 구속사역을 예시하고 있다. 예언자들을 통해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메시아 기대를 형성케 했고, 신약의 그리스도에게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무대가 구약성서이다.

최종진 교수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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