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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43회)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3)
  •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승인 2020.02.26 18:18
  • 호수 474
  • 댓글 0

자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3)

제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에 대하여, 1) 자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 2) 부모 역할도 사명이다, 3) 하나님 내가 아버지입니다, 4) 하나님 내가 어머니입니다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자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

선물을 받은 이는 좋은 선물과 나쁜 선물로 비교하거나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필자가 남편이 군목으로 섬기던 시절 우리 구인가족 집사님이 연대장 가족에게 참기름을 직접 짜서 선물한 적이 있는데 그걸 받은 그분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이런 걸 선물이라고 갖고 왔나 모르겠다”라며, 집안에 들여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과 받는 사람의 인격이 일치되어야 좋은 선물로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선물도 그러하거니와 전인격적 존재인 사람(자녀)은 비교할 수 없다. 필자가 대학에서 강의 중에 가정에서 다른 형제와 차별받고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수강생의 70%가 손을 들었다. 흔들리는 마음을 정리하고 어떻게 차별을 받았는지 질문을 하여 학생들의 대답을 들어보니 현실적으로 차별에 노출된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부모 됨에 의하여 자녀들 사이에서 그들의 특성이나 관계를 고려하여 대우했던 사실들을 차별이라고 느낀 부분들이 많았다. 부모 관점에서 충분한 설명을 하였더니 이해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끝까지 중재를 거부하며 차별로 인하여 상처받음에 아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집에 돌아와 두 딸과 상담을 했다. 혹시 아빠와 엄마가 차별해서 상처가 된 기억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했더니 작은딸이 “아빠는 뚱뚱보(엄마와 언니)만 좋아해”라며, 웃었다. 사실 남편이 큰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는 하지만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똑같이 대우했던 터라 오히려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 서운했던 상황에 대하여 질문한 후 그때는 왜 그렇게 했는지 잘 설명을 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아!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하는 염려로 앞으로는 더 조심하자고 다짐했다.

그러다 작은딸이 목에 작은 수술을 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하여 있었는데 퇴근 후 병원을 방문한 필자를 향해 “엄마 아빠가 나도 사랑하나 봐 내가 아프니까 내 곁에서 꼼짝도 안 하고 나만 돌봐 주시네요”라고 말하는 작은 딸에게 “그럼 아빠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시는데 네가 건강하고 잘나갈 때는 너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기 때문에 잘 관여를 하지 않지만 네가 몸이 아프거나 문제가 생겨서 도움이 필요할 때는 너에게 집중한다.”라고 위로해 주었다. 그날 이후 작은딸은 “아빠는 뚱뚱보(엄마와 언니)만 좋아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자녀에 대한 차별은 그 자녀를 병들게 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차별이라는 느낌은 극히 개인적이어서 차별하지 않았어도 차별했다고, 또는 비교당하고 있다고 강하게 느껴 깊은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 상담하다 보면 다른 형제와 차별받은 상처로 아파하는 자녀들이 많이 있다. 자녀는 하나님께 부여받은 그 어느 것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귀한 선물이다. 주신 분도 귀하거니와 그 선물 자체가 너무 귀해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또한, 그 어떠한 것과 비교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되며, 그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여 성장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부모 된 우리는 자녀를 바라보며 만약 이 귀한 선물이 다른 부모를 만났다면 더 귀하고 훌륭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아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의 빛이 되어 살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자녀에 대한 양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더욱 긍휼하게 여기시고 살피시며, 도와주심 같이, 때로는 죄를 지었어도 그 죄를 부여잡고 주님 앞에 서기만 해도 끌어안아 주시며 품어주시는 은혜 안에 거하듯이 조금 더 연약하다고 생각되는 자녀에게 눈물의 기도와 애정 어린 사랑으로 품어준다면 그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제 부모 된 우리가 자녀들에게 선물이 되어야 한다.

다음호는 제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 4, 부모 역할도 사명이다 1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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