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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 / 교회와 가족치료 <141><5부> 가정을 설계하라(21)
  • 문순희 박사(
  • 승인 2020.01.29 18:19
  • 호수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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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정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계하라 <18>

“당신의 가정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계하라”를 필자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가정의 설계를 1) 부모를 떠나는 설계, 2) 부부연합의 설계, 3) 부부의 성(性) 이 존중되는 설계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며, 금주부터는 4) 용서가 성립되는 설계 중 갈등을 해결하고 용서를 성립하는 단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용서   

용서라는 단어는 무한한 배려와 선한 마음과 넓은 사랑의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왜곡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용서는 자기희생이며, 힘겨움의 씨름이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모든 수모와 절망과 배신을 감당하셨으며, 결국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으시면서 우리를 용서하셨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왜 사랑이 없나’, ‘왜 용서하지 못하나’ 등 비난의 말들을 전하며, 하나님이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시지 않았는지 반문한다. 그러나 진정한 용서는 사랑으로 하거나 불쌍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용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진정한 회계와 뉘우침이 있을 때 진정한 용서가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뉘우침과 회계보다 용서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뉘우침과 회계가 없는 용서는 가짜용서며, 이러한 용서는 다시금 분노를 불러일으키게 될 뿐만 아니라 피해자는 지속적인 아픔 속에 머물게 되어 다시금 고통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상대에게 아픔이나 상처를 준 사람은 반드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인지하고 그 잘못에 대하여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용서의 시작이다. 그 잘못이 언어로 상처를 주었던, 경제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인격적으로 상처를 주었더라도 진실 된 사과와 그 사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모든 근거와 변화된 행동으로 사과해야 한다. 2천 년 전에 십자가를 지시며 우리를 용서하셨던 예수님의 용서는 무조건적인 용서가 아닌 본인이 죄인인 것을 깨닫고, 진정한 회계가 있은 후에 용서가 성립된다. 오늘 우리는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 준 사람이 있다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니스 A 스프링은 “어떻게 당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에서 ‘뉘우치지 않는 가해자들을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용서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당신에게 준 고통을 제거하려는 사람만을 용서할 자유가 있다’라고 하였다. 사과하지 않는 가해자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하면 상대의 인간성이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해자가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할 때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사과 후에는 피해자는 용서에 있어서 인색해서는 안 된다.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멈추지 않을 수 있지만, 용서는 기독교인들이 해야 하는 최고의 실천적 신앙의 행동이다. 
예수님보다 더 억울하고, 아프고, 외롭고, 슬픈 용서의 길을 가신 분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예수님은 최고의 상처와 고통에 노출되었음에도 회계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그가 어떠한 죄와 잘못을 했든지 간에 완전한 용서를 하셨다. 용서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다.   

루이스 스미디스는 그의 저서“용서의 기술”에서 ‘용서는 가해자가 남긴 고통을 치료하는 유일한 치료제이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진정한 사과와 회계가 선행된 후에는 예수님께서 하셨던 다시는 기억하지 않는 완전한 용서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용서 후에도 그 문제를 다시 끄집어 들고 가해자를 공격하기 때문에 가해자는 이제부터 피해자가 되며, 그 고통이 지속되면 그 관계는 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질신된 사과후에도 진정한 용서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상처받은 당신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문순희 박사(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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