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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의 복음사역(9)예수의 선포: 하나님 나라의복음(1)
  •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
  • 승인 2019.12.04 14:46
  • 호수 465
  • 댓글 0

"세례자 요한의 설교는 임박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증언이었고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의 불에 관한 메시지는 그의 설교의 중심이었다. 나사렛 예수는 세례자 요한의 설교를 계승하면서 세례자 요한이 예언한 하나님의 나라(βασιλεία τού θεού, Kingdom of God)가 올 때가 충족되었음을 말씀하신다. 예수는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고 설교하였다."

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 대학원 설립원장

I. 때의 충족

  예수는 자신의 출현이 “때의 충족”이라고 말씀한다. 구약의 율법과 예언자들은 앞으로 오실 메시아를 예언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나 뒤에 오실 자”에 대하여 예언하였다. 예수는 자신이 바로 모세와 예언자들이 증언한 오실 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 때가 충족되었음을 말한다. 이 때란 “카이로스”(ό καιρός, kairos)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결정적 시기를 말한다.

  스위스의 신약학자 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이 그의 세기적 저서 『그리스도와 시간』에서 시간의 중심은 나사렛 예수라고 밝힌 것 같이 나사렛 예수는 때의 충족이다. 역사의 의미는 역사 안의 자그만 선인 “구속사”(Heilsgeschichte, salvation history)이다. 구속사란 역사 안에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 섭리의 선(線)이다. 이 구속의 섭리는 영원부터 있었고 창조의 타락과 더불어 이미 역사 안에 나타났다. 그리고 창세기 12장이 증언해주고 있는, 믿음의 열조인 아브라함의 부르심으로부터 시작부터 역사 안에서 자그만 선으로 시작되어 신약의 나사렛 예수에게로 집중한다. 그리고 나사렛 예수로부터 12제자들의 선택, 그리고 초대교회, 이방선교, 재림,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보편적인 확장으로 나아간다.

 

II. 종말론적 실재인 하나님의 나라

 

  1.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하나님의 나라

  예수의 설교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집중되었다. 예수는 자신을 믿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를 대망하라고 하였다. 예수의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나라에 집중되었다. 그는 비유를 말씀하실 때에도 “하나님 나라는 이와 같다”라고 설교하였다. 그는 제자들을 동리에 파송하실 때에도 “어떤 동리에 들어가거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하라”(눅 10:8)고 가르쳤다.

  이 하나님 나라는 이미 유대인들이 오래 고대하던 사상이었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사상은 성경과 제2성전 시기의 유대교 내에서 흔한 개념이었다. 구약 예언자 다니엘은 그의 책에서 느부갓네살의 금신상과 뜬 돌을 말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있다: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 3:44). 하나님이 세우실 한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요, 모든 세상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지속하는 메시아의 왕국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 나라를 다윗왕권을 가지고 오는 메시아가 세울 하나님의 왕국으로 생각했다. 마카비 왕조는 이 하나님의 나라가 무력을 가지고 이 지상에서 쟁취해서 얻어질 군사적 투쟁의 성취물로 보았다. “하나님 나라”(βασιλεία τού θεού, Kingdom of God)라는 단어는 신약성경 전체를 통들어 모두 122번 나온다. 그중 99번이 공관복음서에 나온다. 그리고 이 가운데 90개의 본문이 예수가 친히 하신 말씀의 일부로 나온다. 부활 이전 예수 설교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메시지다. 예수의 제자들까지도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세상적인 왕국으로 오해하였다. 제자들은 예수가 부활하신 후 시기를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 때로 오해하였다.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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