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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11.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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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20**년도 트렌드」류의 책들이 쏟아진다. 대학, 기업 연구소, 언론 등에서 발간하는 책에는 내년에 예상되는 사회적, 경제적 핵심주제들이 망라되어 있어, 리더들에게는 이미 필독서가 되었다. 수백 명의 연구자들이 분석한 내용들이 꼭 맞는 것은 아니더라도, 사회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목회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참고 자료이다. 시대를 분석하는 매의 눈을 가진 분석가들이 있어야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다. 길을 알지 못하는 지도자는 공동체를 위험으로 이끄는 무책임한 사람이다. 길을 모르면 길잡이에게 물어야 한다. 등반가의 히말라야 등반 성공 여부의 8할은 전문 안내자인 ‘세르파’에게 달려있다. 세르파가 없으면 히말라야 등반도 없다! 7~80년대 한국교회를 이끄는 대형교회의 리더십 중 대부분은 탁월한 자수성가형 리더십이었다. 자수성가형 리더십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공동체를 이끌기에 통일, 단결력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동일한 리더의 권한 분산과 다른 리더십의 공존에는 취약한 점이 있다. 90년대부터 2천년대까지는 엘리트 리더십이 유행했다. 대학총장, 전문분야 학위소지자, 다중언어가능자, 특정분야에서 탁월성을 가진 엘리트들이 카리스마 리더십을 계승했다. 고학력,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목회적 대처였다. 그러나 엘리트들은 자수성가형의 삶보다는 행정과 체계에 집중하는 경향으로 선배들과 원치 않는 갈등에 말리고, 급속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교회가 갖는 보수적인 경향성으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리더십을 승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카리스마, 엘리트, 그 이후 지금 필요한 리더십은 바로 세르파 리더십이다. 카리스마와 엘리트를 절중하는 세르파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은 목회 승리를 위한 좋은 세르파를 확보하는 것이다. 향후 10년이 앞으로 100년의 한국교회를 좌우한다면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급선무는 세르파와 함께 하는 것이다. 교회가 이념과 정치 갈등에 선봉주자로 서기보다 오히려 사회 갈등과 대립을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갈등해결 전문 세르파를 도입하면, 교회 내적 갈등 해결은 물론, 지역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구원의 방주로서 칭송을 받을 것이다. 계층간 격차와 사회안전망의 미비로 몰락하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돕는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전문 세르파와 함께하는 교회는 지역사회의 붕괴와 몰락을 막는 든든한 삶의 피난처로 칭송을 받을 것이다. 세대물론하고 가장 큰 관심사인 입시와 진로, 취업, 결혼을 위해 전문 세르파를 두는 교회는 아마도 가정의 이혼과 세대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평화를 만드는 자로 칭송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21세기의 부흥이요, 성장이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가 성장하는 것이 21세기 교회가 지향할 교회성장의 모습이다. 오늘 교회가 어떤 세르파와 함께 하느냐에 교회의 미래는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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