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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 45 )조선 최초의 목사 서경조목사의 가문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10.30 16:57
  • 호수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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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 본지논설위원)

서경조 목사는 한국교회 최초의 7인 목사 중 한 분이다. 서경조는 평안북도 의주에서 1852년 출생했다. 그는 조실부모하고 독학으로 한학을 공부하였고, 1884년 의주에서 황해도 장연의 솔내로 이주하여 형제가 솔내교회를 세웠다. 외국 선교사가 아닌 한국인들 스스로 세운 최초의 자생교회다. 서경조는 솔내교회에서 당회를 조직하고 한국인 최초의 장로가 되었다. 1907년 평양신학교를 1회로 졸업하고 졸업생들을 안수할 때 다른 6명과 목사안수를 받았다. 최초의 목사이다. 임직 후 황해도에서 전도목사로 활동하다가 1910년 언더우드 선교사와 함께 동사 전도목사가 되어 새문안교회와 남대문교회, 그리고 고양과 파주, 시흥, 김포 등 경기도 일원에서 전도 활동을 했다. 1911년 언더우드의 동사목사로 새문안교회에서 시무하다 1913년 사임하고 목사직에서 은퇴한 뒤 장연의 솔내로 귀향했다. 1916년 서울 안동교회에서 잠시 목회를 하다가 사임한 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요원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둘째 아들 병호와 함께 여생을 보냈다.
  서경조의 형 서상륜은 국경을 오가며 홍삼 무역을 하던 장사꾼이었다. 같은 시기에 만주지역에 머물고 있던 선교사 로스(J. Ross)와 매킨타이어(J. MacIntyre)는 조선인 동역자를 찾고 있었다. 이들은 성경을 조선어로 번역하여 배포 함으로 선교의 길을 개척하려 한 것이다. 때마침 서상륜은 장티푸스에 걸려 죽음의 고비를 맞고 있었다. 이때 매킨타이어 선교사의 도움으로 장티푸스를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예수를 영접한 서상륜은 로스 성경 번역팀에 합류했다. 성경 번역에는 이응찬, 백홍준, 김진기 등 의주 출신의 홍삼 장수들이 가담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1882년 누가복음서가 한글로 간행되었다. 번역자들은 스스로 한국기독교 최초의 개신교 개종자가 되었고, 권서(勸書) 전도자가 되어 전도 길에 나섰다. 또한 1887년 9월 선교사 언더우드에 의해 14명의 세례교인으로 설립된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는 바로 서상륜이 전도한 신도들이 주축을 이룬 교회이기도 하다. 그는 1925년 평신도 신분으로 소천했다.
 
  서경조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백부인 서상륜의 양자로 입적한 서병호는 1918년 중국에 금릉대학을 졸업하고 김규식, 여운형, 장덕수 등과 ‘신한청년당’을 조직하고 당수가 되어 독립운동에 나섰다. 1919년 3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만국평화회의에 친동서인 김규식을 중국인으로 위장시켜 파송했다. 광복 후 다른 독립지사들과 달리 정계에 진출하지 않았다. 대신 YMCA 이사, 경신학교 이사, 맹인협회, 농아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였고, 그리고 기독교아동복지회 재단이사, 새문안교회 장로로 교육과 종교 활동에 전념하다가 1972년 소천 했다. 정부에서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서병호장로의 아들인 서재현장로도 일제 치하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그는 상하이 둥지대학에 재학 중이던 1925년 외세배척 운동에 가담하였다. 1932년에는 상하이한인청년당을 조직하여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다. 해방 후 귀국하여 6·25 한국전쟁 때는 해군 중령으로 참전하였고 준장으로 예편했다. 그는 1999년 소천했으며 금성충무무공훈장,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애국독립지사 서재현의 네 아들 중 장남이 현재 새문안교회에서 시무중인 서원석장로이며, 차남이 조선족교회를 섬기고 있는 서경석 목사이다. 서경조 목사의 후손 4대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과 민족을 위하여 뜻있게 헌신하는 가문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회 최초목사 서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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