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1.1.20 수 18:34
상단여백
HOME 논단 쓴물단물
쓴물단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10.17 15:13
  • 호수 460
  • 댓글 0

지금의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웩더독(wag the dog)이라 할 수 있다. 작은 논쟁이 주요 담론들을 집어 삼켜서 정작 중요한 의제들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혼란스런 사회에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국가적 주요 담론들에 대한 미래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가?
가장 우선해서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다. 이것은 곧 분단의 극복과 평화통일에 꼭 필요한 선행과제이다. 서북청년단 식의 사상검증으로 한국전쟁의 상처를 치료할 수는 없다.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곧 보복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음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일제에 의한 강제징용공 한국정부 추산 21만 6992명, 아직까지 생존한 피해자는 3500명.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중 정부 등록 생존자는 20명, 이들에 대해 어떻게 일본인들의 사과와 반성을 끌어내서 피해자의 한을 풀어주고, 양국의 발전적 미래를 도모할 것인가? 또한 가정의 붕괴를 주목하여 교회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5월 인천, 의정부에 이어, 8~10월까지 제주, 의왕, 대전, 시흥에서 일가족 자살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다. 지난 해 한국 출산율은 0.98명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040년부터 하락할 것이라 한다. 세계 상황은 어떠한가? 동맹을 다루기 쉬운 나라라고 한 트럼프의 협력자로 자처했던 사우디와 쿠르드족은 사실상 전시상황이다. IMF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배출량 1톤당 2달러씩 징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앞으로 10년동안 전기요금은 43%, 휘발유값은 14% 정도 인상될 것을 의미한다. 전체 상위 2%의 부자가 전세계의 부(富)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1%에 불과한 이 현실에서 토마스 피케티는 지금이 부의 재분배의 마지막 기회라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런 거대담론들은 한국교회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교인감소 목사증가의 기형적 상황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예장통합의 경우 2008년부터 2017년 사이 교회학교 숫자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단 사이비 중 신천지는 해마다 매년 7~8% 성장을 보이면서 현재는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교회는 왜 부흥해야 하는가? 과연 부흥이라는 것, 영혼구원이라는 것이 첨예한 갈등과 분열 속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8~90년대식의 부흥론으로 21세기 초위기 사회인 한국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