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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니우스 심층분석 (9)역사적인 인물 코메니우스와 형제연합교회의 신앙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09.27 11:22
  • 호수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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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교수(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전 총신대학교 총장, 본지 논설위원)

2) 코메니우스의 작품과 그의 활동역사

신적인 도움을 위하여 인간은 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마레시우스가 코메니우스를 신인협동설 주장자로 비판한 것은 신인협동과 신적인 협력의 관계를 더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 데서 생겨난 마레시우스의 오해로 판명되었다.

  코메니우스는 마지막 작품으로 “꼭 필요한 한 가지”(Unum necessarium, 1667-1668)를 출판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코메니우스의 유언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그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의 희망을 다시 한번 감동적으로, 친밀하게 요약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코메니우스는 먼저 행복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인간의 행복은 첫째, 이성의 밝은 빛 가운데서, 둘째, 일 더미 속에서 일할 때, 그 일들이 적절한 순서에 따라 진행될 때이며, 셋째, 이생의 소유를 확실히 누리는 것에서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행복이 왜 그렇게 잘 실현되지 않는지에 대하여 ‘미로’란 말을 사용하여 설명한다. 인간은 세상의 미로에서 나올 수 있는 탈출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혼란은 오직 한 가지, 즉 사람들이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음을 전제하고, 필요한 것을 간과하고, 불필요한 것에 끊임없이 몰두하며, 그것에 뒤엉켜 휩쓸리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한 가지’는 그리스도의 규칙(말씀)만이 오직 세상의 미로에서 탈출 할 수 있는 출구를 가르쳐 준다는 것을 증언하였다.
 
  그러면 인간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 대답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인간은 자신을 알며, 자신을 다스리며, 자신을 사용하고, 누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Deutsch: Das einzige Notwendigkeit, S. 59.
 코메니우스는 역시 이것을 해낼 수 있기 위해서 3가지 영역을 보여주었는데, 그것이 그가 말한 교육을 포함한 학문, 정치, 종교의 개혁이었다. 특히 코메니우스는 그의 형제연합교회의 사역은 교회연합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것이야말로 세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절대적인 조건임을 강조하였다. 지금까지 자신의 사역은 이러한 일을 성취하지 못했지만, 그러나 분명히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이끌던 작은 형제연합교회가 전 세계의 모든 민족 가운데, 곳곳에서 세워지기를 소망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관계하던 작은 형제연합교회는 문을 닫고, 두 가지 책 출판과 함께 전 세계를 향하여 큰 형제연합교회의 문을 열어젖히기를 희망하였다. 하나는 그의 조국을 위하여 모국어로 쓴 책이며, 다른 하나는 다른 민족들을 빨리 계몽하기 위하여 라틴어로 쓴 것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사의 관계개선에 관한 보편적인 제언”이란 세계개혁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메니우스는 총 7권으로 구성된 그의 책을 부분적으로 다 완성하지 못한 채, 남기고, 1670년 11월 15일 78세의 나이로 암스테르담에서 숨을 거두었다. 지금 그는 암스데르담의 근교 나르덴에 있는 화란 개혁교회 공동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3) 코메니우스의 학문에 관한 현대 학자들의 평가 
  유럽교회와 신학의 역사는 약 3세기 동안 신학자로서의 코메니우스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출판된 ‘역사적이며 비판적인 권위를 가진 삐레 베일(Pierre Bayle)의 사전’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사전은 신학자로서의 코메니우스에 관해서는 아무런 정보를 알지 못한 채, 단지 코메니우스의 초기에 부분적인 활동으로 알려진 학교의 교사요, 언어의 교수학자요, 백과사전적인 교재집필자에 한정된 교육자로서만 소개해 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유럽의 교회역사와 학문의 역사는 이 사전에 소개된 코메니우스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1935년, 독일 경건주의운동의 본산지였던 할례(Halle)에서 발견된 코메니우스의 미완성 유작인 “인간사물의 개선에 대한 보편적이며 포괄적인 제언”(De rerum humanarum emendatione consultatio catholica)이란 라틴어 원본은 이러한 코메니우스의 학문적인 이해를 완전히 바꾸어놓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 문서들은 제목이 뜻하는 그대로 인간이 관계된 모든 일들이 올바른 관계의 질서 속에 세워지도록 유럽사회를 개혁하려는 그의 제언들이 담겨 있었고, 그의 모든 생각들은 성경에 근거한 것으로, 신학적이며, 철학적이며 교육적인 것들로 엮어진 종합적인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들은 기독교적인 삶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며, 우주적이며, 인간학적인 그 시대의 사상들을 대변하였고, 특히 종교개혁이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삶(세상)의 개혁, 즉 세계의 개혁에 관한 보편적이며 포괄적인 방법론을 서술해 놓은 그의 신학적인 대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안에서 코메니우스는 모든 유럽의 지성(철학)인들과 정치인들과 종교인들과의 대화를 요청하였고, 특히 교육과 정치와 교회의 3가지 영역의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담아두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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